캐나다서부 자동차여행: 로드트립4일 싸스카츄완주(Saskatchewan) 케슬부페(Casle buffe)
2017.7.12.(수) 서부 로드트립 4일째
여행루트 : 매니토바주 위니팩(Winnipeg) >싸스카츄완주(Saskatchewan) 케슬부페(Casle buffe), Assiniboia시, 671Km, 13h30m
빗소리를 들으면 잠을 깊이 잔 덕분인지, 아침에 일어나니 아주 상쾌합니다. 비도 그쳐있고,약간의 습기가 남아 있지만, 곧 햇살이 나면 금방 사라질 겁니다. 주변을 돌아보니 조그마한 호수에 오리 가족이 줄을 이어 산책을 하네요. 엄마오리를 따라 이리 저리 잘도 따라서 말입니다.그야말로 평화로운 아침의 광경입니다. 아침으로 빵과 우유로 식사를 한 후 다시 출발을 해봅니다. 오늘 우리앞에는 다른 주인 싸스카추완이 목표입니다.
숙소에서 한 30분정도운전하니 마니토바의 capital인 위니팩(Winnipeg) 다운타운에 다다르고 오늘 우리의 첫 여행지입니다. 여행책자를 기준으로 매니토바주의 유일한(?) 볼만한 곳으로 미리 체크를 해둔 박물관+뮤지엄+식물원+동물원+공원+...인 Assiniboine Park이라는 곳입니다. 위니팩(Winnipeg) 다운타운 근처에 위치하고 있어 다운타운도 지나가면서 보고 관광지도 볼수 잇는 일거양득의 일정입니다. 그러나 실제 위니팩의 다운타운을 지나다 보니, 비가 와서인지, 도시가 원래 그런건지 작고 뭐 직직한 회색으로 별 반 유혹적이지가 않습니다. 뭐 내려서 구경을 하거나 할만한 곳이 보이지 않아 그냥 출발하자로 생각이 모아졌습니다.
위니팩을 지나오는 중에도, 관광지에 도착할 즈음이 되었는대도 비는 여전히 계속 내립니다. 여행내내 그런건 아니겠지요. 아마 나머지의 일정은 미리 비를 다맞앗으니 좋을것입니다. 그게 우주의 법칙이 아니겠습니까? 토탈섬 제로법칙말입니다. 어째든 오늘은 지금은 점점 빗방울이 굵어집니다. 입구에 도착을 하니 실제 우산을 가지고 여기저기 돌아다니기가 힘들정도로 많이 내립니다.일단 내부에서 구경을 할 수있는 곳으로 가자정하고 차안의 비상용 우산중에 기분전환을 위하여 일부러 노란 환한 우산을 펼쳐듭니다. 검은 하늘이 우리에게는 노란 밝은 하늘로 보입니다. 일단 근처의 식물원과 영국정원(English Garden)을 돌아보기로 했습니다. 뭐 큰 규모는 아니지만 다양한 색깔의 꽃들이 눈에 확 들어옵니다. 다양한 열대 나무들도 보고, 보랏빛의 여린 꽃도 보고, 이번에는 밖으로 나와 영국정원(English Garden)으로 가봅니다. 아기 자기하게 길을 다듬어 둔게 일본정원같습니다. 몇몇의 동상도 잇고, 그 안으로 들어가니 조그마한 박물관이 보입니다. 동으로 만든 조그만한 두상들이 밖에서 꽤 보입니다. 누구의 전시회인지, 전문가가 아니라 누구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비를 피하는게 거의 목적인 듯하여 미안하기도 합니다. 비록 아무도 없지만도요. 결국 이 날씨에 전부 돌아다니며 보기는 적절치 않고, 차나 한잔 먹구 가자 휴게소로 가는데, 이 날씨에 찬란하게 퍼지고 있는 분수가 시원합니다.
비가 너무 쏟아지는 더 이상은 곤란하여 더이상의 투어를 아쉬움으로 접고 다시 싸스카츄완주(Saskatchewan)의 캐슬부페(진흙궁전)를 보기 위하려, 2번국도로 출발을 합니다. 느낌이 좋습니다. 출발을 하고 가니 비가 그치기 시작을 합니다.
와우! 2번 국도를 가다보니 전혀 에상한적이 없는 길옆으로 끊없이 펼쳐지는 노란 유채꽃의 향연. 우리나라 제주도에 가야만 볼수 잇을 듯햇던 그 장관을 볼수 있는 유채꽃들의 엄청난 숲, 길의 양옆으로 쭉~ 펼쳐집니다. 이렇게도 소리 없이 피어있기도 하구나 싶습니다. 거의 지평선을 다 덮고 있습니다.
중간에 잠시 쉴겸 진짜 한국의 유채꽃과 같은지 확인을 해보기로 했습니다. 맞네요.똑 같습니다. 어린시절 초등학교 가는 길에 뭔지 모르고 짤라 그 대를 씹어먹은 적이 있는..그 달큰한 맛에 머리며 입안에 침이 고입니다. 끝도 없이 펼쳐진 노랑이. 이게 도대체 웬일인가 인터넷을 검색하니, 슈퍼에서 많이 본적이 있는 올리브유보다는 싼 기름(보통 튀김을 할때 사용을 하죠), 카놀라유(Canola)가 바로 이것으로 만들었졌다고 합니다.그래 그리 쌌구나싶네요.이리도 많으니..고마운, 그리고 예쁜 꽃이네요.
운전을 하는 와중에 조수석에 앉은 나는 계속 카메라를 누룹니다. 한편이라고 더 잘 찍어보려구, 이걸 남겨야 하는데, 카메라의 성능이 이 차의 속도를 넘어서 잘 나오기를 기대하면서 계속 누룹니다.
매니토바주는 가로횡단 500KM정도의 아주 작은(?) 주라, 운전내내 양옆에 이런 장관이 펼쳐집니다. 여행책자에도 그런말이 없었고 아주 조스마한 코멘트로 어느 농장에 찾아가면 유채꽃을 볼수있다고 본듯한데, 이건 주변이 다 유채꽃 천지입니다. 한마디로 "심봤다!"라고 해야 겠네요. 도저희 먼거리만은 찍을 수 없어 중간에 차를 멈추고 유채꽃을 상세히 찍은게 아래의 사진입니다. 보이시겠지만 맞지요?
눈의 호사를 한 5시간 한후, 오후3시경 어느덧 옆주인 싸스카츄완주(Saskatchewan) 13번 도로를 넘어갑니다. 지도상으로 그냥 평지로 이어져 이곳도 유채꽃이 있으려니 생각했는데, 웬걸. 주경계를 넘어서니 주변의 풍경이 달라집니다. 꽃은 다 없어지고, 건조한 사막같은 목장들이 드문드문 보입니다.신기하기도 합니다. 주경게를 넘엇다고 이렇게 주변의 풍경이 달라지다니요. 거의 바퀴만 대면 먼지가 안개처럼 일어날 그런 느낌이듭니다. 곳곳에 소,말,염소가 보입니다. 다들 좀 알상히 말라 보입니다. 나무 그늘도 거의 없는 황량한 사막같은 곳. 이런 곳에서 버티며 살아가는 가축들. 힘겨워 보이기 까지 합니다.
좀 더 가니 길가에 뭔가 기계같은게 한두개씩 보이더니, 점점 더 많아지네요. 아..그 기름 시추를 하는 시추선이구나,가고 가니 한두개에서 열을 지어 집단으로 움직이고 있습니다.이곳에는 유채꽃대신 시추기가 많습니다. 시추기가 상하 운동을 열심히 하면서 뭔가를 하는데 지나가는 길이라 석유를 내 눈으로 볼수 없었지만 열심히 하고 있다고 믿으며 여긴 기름값이 좀 싸지겟구나하는 기대를 해봅니다.
기름도 차에 적당히 들어있고, 비록 주변에 건조한 밭들로 채워있지만 엑셀을 밟아 목적지인 캐슬 부페(Casle Buffe)로 나아가봅니다. 이곳의 명소라고 여행책자에서 본지라 무조건 보고 가야한다로 계획을 세웠건만 정확인 주소지가 없어 좀 불안하기는 합니다. 구글서 찾아 일단 방향을 정하고 그곳을 운전을 해보는데 구글맵은 도착지라고 표기를 하는데 그 장소는 국도인지 지방도인지의 한가운데서 멈추어 섰습니다. 주변을 아무리봐도 비슷하게 보이는 캐슬이 없습니다. 삭막한 사막같은 풍경만이 360도를 채웁니다. 갑자기 가슴이 조마조마하면서 심장이 뜁니다. 길에 상점이든 차가 전혀 안보입니다. 길 옆의 미국국경을 표기하는 이정표를 보니, 아 이러다가 미국으로 그냥 들어세겠구나 싶습니다. 정신을 차리고 집중하자 마음을 다 잡습니다.
가도 가도 그렇만한 궁전이 안보입니다. 거의 물어 볼만한 일반차량은 안보이고 가끔 커다란 주류차량만이 꽝 소리를 내며 달립니다. 세우려하다가는 사고가 날 듯하여 이리저리 못하고 주저하고 있다가 다시 지도를 찾아 현재의 위치를 확인합니다. 최종 주소까지 갔는데, 목적지가 아닌 미국이 나온다? 6번도로를 잘못탄듯 합니다. 느낌이 매우 안좋네요. 차를 세우고 다시 종이지도를 찾고, GPS 다시 잡아보고, 계산을 해보니 잘 못온듯 합니다. 기름을 체크하니 현재 갈수 있는 기름의 양은 최대 200KM라고 게기판에 보이고, 주변에는 아무것도 없고 지도상에도 가까운 동네가 없어보입니다. 한번씩 인생을 살다보면 해야하는 결정의 순간인가 봅니다. 이걸 그냥 지나가나, 들렸다 가야하나 결정말입니다. 어쩜 한대도 지나가는 차도 없으니 물어볼 수도 없고 멀리보이는 검은 소에게 묻고 싶은 지경입니다.
자...이제 온갖 WHAT IF 시나리오가 머리에 돌기 시작합니다. GPS보다 더 멀면, 못찾으면, 기름이 똑 떨어지면...
그래도 유명한곳인 듯하니, 상가나 주유소가 그 앞에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에 결국 GO로 택합니다. 기름을 최대한 아끼기 위하여, 에어콘은 포기하고 약간의 창문을 열고, 최대한 효울 운전을 하기로 하고 80km로 운전을 하여 나아갑니다. 우리가 중간에 서면 CAA에 전화라도 해야 하니 카드며, 주변의 도로이름을 주의 하여 쳐다보며 앞으로 나아갑니다. 도로 13에서 6번으로, 또 18번에서 34번 도로를 도니 결국은 Grid Road의 길이 보이고 조그마한 이정표,"캐슬 부페(Casle Buffe) 5KM"라는 이정표가 보입니다. 이정표의 크기로 보아 그리 유졈한 곳은 아닌 모양입니다. 그래 5KM니 가보자.다를수도 있잖아하면서 진행을 합니다. 이작도 주유소나 샾들은 안 보입니다. 조금 더가면 그 바로 한국처럼 입구에 있을지도 몰라하는 기대감에 나아가 봅니다.
그러나 결국 입구, 아무것도 없습니다. 기름은 처음의 200KM 갈 수 있는 양보다 적은 140KM 여유분이 화면에 보입니다. 시간은 오후 7시경이 되고, 눈 앞에 조금씩 사진의 그 모양이 보이기 시작하는데 그 장관보다는 "아이고, 어찌 여기를 나가나, 해도 지고하면 꼼짝없이 여기서 묶이는게 아닌가.." 이런 저런 걱정에 입안이 바짝 마릅니다. 더 갈곳이 없다. 두려움만 밀려온다. 왜 여기를 왔나..왜 좀 더 잘 찾아보지 않았나...하는 후회와 두려움, 살다보면 그런 순간이 가끔오죠...
그러는 순간! 순간적으로 머리에 이런 생각도 듭니다. "현재의 상황에서 우리가 피할수도 없다. 여기까지 왔는데, 이걸 안보고 나가든, 보고 나가든 기름의 양이, 우리의 리스크가 달라지지 않는다. 보자. 구경하자. 이 순간만큼은 여기에 집중하고 후에 생각을 해보자...뭐 텐트도 있고, "NO Camping"이 보이지만 누군가가 와서 뭐라면, 최소한 도움은 요청할 수 있으니..." 하고 마음을 잡으니 갑자기 맘이 편해집니다. 그래. 충분히 즐기도록 노력을 하자싶습니다.
전에 혼자 필리핀 여행을 한적이 있습니다. 물론 3박4일 패키지로 여행상품을 신청하여 갔는데, 이동이며, 호텔은 좋은데, 계속적인 가이드의 쇼핑샾과 물건을 사야하는 상황으로 하루중 반을 채우는 것입니다. 중간 중간 이동시 버스를 서고, 사람들을 기다리고,꼭 늦게오는 사람들이 있습니다.그러면 가이드는 일정이 바뀌어 관광은 힘들고 가는 길에 다른 상점을 들른다고 합니다. 다른 이들은 이게 정상인지 별말은 없는데, 저는 이틀째 거의 포기상태가 되고 그날 저녁 가이드를 만나서 물어봅니다. 가이드를 포기하고 여기 호텔에서 그 냥 나 혼자 관광을 하고 공항으로 맞추어 나가겠다하니, 가이드가 펄쩍 뜁니다. 도저히 안된다고 단체 행동을 해야 한다고 합니다. 나도 지지않고 다른 방법이 뭐가 있느냐 도저희 그렇게는 못하겠다했더니, 이 곳이 치안이 위험하고 개인으로 온게 아니니 본인이 발생하는 모든 문제는 책임을 지겠다는 페이퍼에 싸인을 하라고 합니다. 거의 협박 수준이었습니다. 한번 뽑았는데 좀 불안하지만 그래도 접을 수는 없어 싸인을 하고 방으로 들어가 일단 밤이 늦어 잠을 잤습니다. 여태도 혼자 잤는데 그날 밤 좀 불안한 감을 느끼기는 했는데 아침에 일어나니 이젠 나 혼자구나하는 생각이 확 밀려오는 겁니다. 아무도 아는이 없이 정말 나혼자구나하는 생각이 그토록 사람을 힘들게 하는지 몰랐습니다. 밥을 먹으러 호텔방을 나서야 하는데 한걸음도 못나가겠습니다. 나가면 누가 갑자기 나를 해할것 같고, 어디로 끌려갈 것 같고하는, 갑자기 몰려드는 두려움이 나를 꽁꽁 방안에서 얼어 붇게 만들었습니다. 괜히 했어하는 후회와 지금이라도 전화해서 델러 오라고 해야 하나..하면서 침대에 앉아 너무도 환한 창밖을 잠시 봅니다. 열대의 햇쌀이 눈부시고 창을 통해보이는 바다에는 은비가 눈이 부시게 내리고 있습니다. 쏟아지는 듯한 은비의 아름다움을 잠시 보고 있노니, 불현듯, "그래 뭐 있겠나. 다 사람사는 곳인데, 이렇게 이 방안에서 감옥처럼 불안아 떨다공항으로 가기에는 너무 많은 시간이 나에게 있어, 계속 이랄수는 없어, 최소 호텔은 보안이 잘되어 있을거야" 하는 용기가 생기며 마음이 잔잔해지는 겁니다. 거의 패닉에 섰다가 평온으로 돌아서는 순간이었습니다. 아 그거 순간이데요. 그 이후 호텔방을 나갔고, 점심을 먹구 혼자 있으니 일하시는 분에게도 더 관심을 갖게 되고, 나에게도 더 친절하게 대하여 줍니다. 심지어 직원 한분이 저녁에 게이쇼가 있는데 함께 호텔 뒤 직원자리에서 보자고 합니다. 친절하고 안전하게도요. 결국 그랬고, 그날 저녁도, 그 다음날도, 심지어는 직원분들이 사는 동네 구경도 가고 맥주도 그 동네에서 함께 마시고, 참으로오랜만에 좋은 시간을 보낸 기억이 내 머리에는 기록되었습니다.
"불안이라는 것은 나를 발전시키는 강력한 도구다"라는 말을 어디선가 읽을 것 같습니다. 맞습니다. 그 불안에 포기하지 않고 조금이라도 나아가려구 노력을 하면 그 다음은 발전이라는 신세계입니다. 경험에서 나온 말입니다. 가끔은 잊지만 그래도 기억을 하려여는 절망의 희망언어이지요.
마음을 잡고, 이왕 구경하는 거, 옆도 보고, 뒤도 보고, 위도 가볼까, 사진도 찍고...ㅎㅎ. 그러다 보니, 조금 더 어두워져 그늘에 가리는 머드궁전도 보입니다. 자세히 보니 전체산이 머드로 이루어져 있습니다.아마 오랜세월동안 조금씩 조금씩 모아져 이리된것 일까요? 중간중간에 동굴이 보이고, 사람이 들어갈수 있나 올라가보니, 그 정도의 규모는 아니고, 그안에 새들이 인기척에 놀라 튀어나옵니다.한두마리가 아닌 집단인듯 하네요. 아무래도 그들의 집인 듯합니다. 꼭대기 근처까지 올라갈수 있는지 발자국이 있는데, 미끄러워 보이고, 날도 어두워지고, 긴장탓 인지 생리적인 현상도 급해지고... 그래 이곳에 영역표시도 좀 하고...그리고 다시 출발 준비를 해봅니다. 피할 수없는 순간이 왔습니다. 책대로 즐겨야 합니다.
이제 첫번째 기름을 넣을수 있는 주유소가 있을수 있는 최단거리의 도로를 찾아야 합니다. 지도로 거리를 가늠해보고 구글로 근처의 가장 가까운 주유소를 찾아봅니다. 13번도로를 계속 가야 하는지, 중간에 36번으로 꺽어서 꽤 커 보이는 Moose Jaw 라는 시로 가야 하나 여러 시나리오를 생각해봅니다.
1안) 일단 13번으로 나가면, 90km정도가면 조그마한 시가 있어 보이고,(주유가 없을수있거나 있어도 프리미엄 주유가 없을수 있음)
2안) 36번도로로 Moose Jaw(주유소 100% 있음.)시까지는 137km. (관건은 차량에 보이는 가능 km가 얼마나 정확한가이다. 짐을 잔뜩 실은 차량에 예측 오차가 10km만 나도 차는 중간에 선다...)
결국 1안으로 결정을 합니다. 운이 좋으면 중간에 다른 조그만 주유소라도 기대를 해보자하고 나가봅니다. 최대한 차량을 부드럽게, 효율적으로, 느리지도 빠르지도 않게,100% 효율적인 운전을 시도합니다. 한 20km를 가니, 아주 조그만 마을인 Bengough라는 동네가 보이고 주유기가 보입니다. 으아..살았다..세우고 보니..-_-...시골의 조그만 마을이라 6시이후 문을 닫은 상태입니다. 혼자 연락처라도 있나 가게의 문을 훝어보고, 간혹 가게안에서 사는 이도 있으니 가게안에 인기척이 있는지도 돌아봅니다. 우리의 바램과는 멀게 가께는 깜깜하고 아무 인기척도 없고 그냥 적막뿐입니다. 지나가는 동네사람이라도 보이면 연락처라도 물을텐데...그냥 여기에 텐트를 치고 아침까지 기다려 볼까하다하는 생각을 좀 해봤습니다. 그래도 기름이 아직은 좀 남았으니 여기를 베이스캠프로 조금만 더 가보자 안되면 다시 돌아와 텐크를 치자하고 무거운 맘으로 출발을 해봅니다.
길은 이제 어두워지고 한 70Km를 거의 숨을 멈추고 가다보니 저기 불빛이 보입니다. 상당한 규모의 불빛이네요.차량의 통행동 제법됩니다. 동네입니다. Assiniboin이라는 이름의 마을이 나옵니다.주유소도...보이네요. 그것도 2개나!!! 보이는 첫번째 집에서 바로 차를 세워 Full로 넣습니다. 생수도 사서 사람의 목도 축입니다. 시간은 9시 반이 넘어가고(근데 왜이리 어두워 지지, 마니토바와 다르게...)주유소 직원에게 혹시 해서 주변에 캠핑장이 있는지 물어보니 다행스럽게 근처에 있다네요. 아주 친절하게 그곳의 위치를 알려주고 시간을 확인차 물어보니 사스카츄완으로 넘어오며 한시간이 세이브되어 현지시간, 8시반이랍니다. 와우!
캠핑장은 근처 오분거리라 하나 초행길에 어둑어둑하니 좀 더 걸린듯합니다. 도착을 하니 막나오는 직원이 보입니다.8시반에 문을 닫는다고 정리하고 나오는 직원을 만난겁니다. 사정이야기를 하니, 다시 들어가 문을 열고 불을 켜고 접수를 해줍니다. 역시 시골 인심은 어디를 가나 좋습니다. 가격은 전기/물다 포함한 일박이 16$입니다. 대박이네요. 이렇게 마지막 저녁에 여러가지로 행운이 몰려온 듯합니다. 더 어두워지기 전에 텐트치고, 불 밝히고, 샤워하고, 텐트안에서 저녁을 짓기 시작한합니다. 다행이 이곳은 모기도 별로 없고, 사람이 별로 없어 조용하고, 우리가 원하는 아무곳에서 자리를 잡아도 좋다고 해서 선택을 조이를 느껴 봅니다.
다 정리하니 10시경. 피곤하지만 내일의 여정이될, 이번 여행의 하이라이트인 알버타주의 로키지역에 대한 준비를 합니다. 어디로 먼저 갈것인지, 얼마나 있을건지, 무엇 무엇을 가장 우선 순위로 봐야하는지 의논을 합니다. 그러는사이 하루의 긴장이 풀린탓인지의논을 마치기도 전에 졸음이 몰려옵니다. 그래 그래도 괜찮아, "오늘 수고했네, 오늘도 고생했다. 내일은 오늘 보다는 나을 거다 기대하면서.." 전기장판의 따뜻한 온기에 등을 대고 눕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