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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서부 자동차여행: 로드트립1일. 온타리오(Ontario) 옥빌 (Oakville) > 서브버리(Sudbury) > 수세마리(Sault Ste Mar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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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7.9.(일) 캐나다 서부로드트립 1일

여행루트 : 온타리오(Ontario) 옥빌 (Oakville) > 서브버리(Sudbury) > 수세마리(Sault Ste Marie) 700Km, 8h30m


출발 일입니다. 약간의 흥분을 가지고 모든 물건이 흡사 마지막인 듯 다시 한번 쳐다보고, 전기코드를 다 뽑고, 전기스토브의 불이 켜진지 체크하고, 물은 다 잠겼는지 보고, 더운 날씨를 생각해 사람은 없지만 냉방을 약하게 켜야하는 고민하다 한쪽의 창문만 조금 열어두고 가기로 남편이 일반적으로 결정을 합니다. 맞겠지요. 그런건 전문이니까요. 이제 가는 길에 딸과도 3주간의, 이제까지 이리 길게 떨어져 있어본 적이 없는데,혹시라도 가까이 없으니 무슨일이 생기면 어찌 해야하지 만가지 생각이 들지만 딸은 이제 부모를 3주나 안보게 되니 좋다고 농을 하며 좋아 합니다. 좀 서운하기도 대견하기도 합니다. 

딸의 출발장소에서 버스출발을 마지막까지 보고(나중에 듣은 말인데, 안보는 듯해도 부모가 버스타자마자 가면 서운하다고 합니다. 그게 사춘기 아이들의 부모에게 기대하고 의지하는 방식인가 봅니다. 너무 가깝지 않게, 그러나 멀리도 말게, 항상 돌아보면 보이는 그 장소에...) 여하튼 아침부터 서둘렀음에도 10시에 본격 여행의 출발을 하게 되었습니다. 맘은 어서 본 운전계도로 접어들어 온타리오를 가급적 빨리 벗어나야하는데 싶은데, 어쩐일인지 가고자 하는 410S 하이웨이가 "공사중"이라 close되어 있습니다. 첫 단추인데, 이럽 안되는데 하면서, 반대로 가서 찾다, 결국은 한참을 돌다(410S> 401E> 410N) 거의 1시간이 걸려,11시경에 본격적 북쪽 방향을 잡아 고금씩 조금씩, 북으로 북으로 운전을 하여 올라갑니다. 

조금씩 북쪽으로 가더보니 주변의 풍경이 달라집니다. 나무는 좀 더 뽀쪽해 지고, 조그마한 산들(언덕)이 보이고, 길을 내느라 그 가운데를 뚫은 돌산을 많이 지나가게 됩니다. 일반산도 아닌 돌산에 길을 내려면 함들었겠다 싶다가는 문뜩 돈 좀 많이 들어겠다싶고 그래서 온타리오주가 세금이 쎈가.(주정부:8% + 연방정부:5%, 전부 13%를 낸다.) 그래서 월급이 다 세금으로 나가고 내가 이리 여행을 뒤늦게 가게 여유 없이 만들었나, 좀 있으면 정말 숨만 쉬어도 공기비로 세금을 걷어가겠다하는 나의 확대된 생각과 불평을 남편에게 털어내며, 아니지 지금은 여행이지,이젠 그런 현실은 접어두고 좋은 거만 보며 즐기자 맘을 고쳐 먹습니다. 그러고 보니 참 길이 깨끗하게 깔려 차안의 흔들림이 적습니다. 아스팔트의 검은 색과 옆 길가의 초록 나무가 대조가 되어 산뜻해 보입니다. 

여하튼 이런 저런 생각을 하며 나가는데, 어..자전거 패달을 엄청나게 구르며 나아가는 여행객을 차 옆으로 지나가며 보게 됩니다. 사실 이번 이 로크트립도 이 자전거 여행자 덕분에 시작한 거라 해도 무리가 아닙니다. 외국에서는 한국식품을 사기위하여 한국인 샾에가고, 그 상점 앞은 한국신물 여러개가 주간단위로 바뀌어 놓여 있습니다. 중앙일보,한국일보,교차로,뭔지 한국에서도 봤던 익숙함과 함께 가끔은 내용을 보다보면 이게 한국이야기인지, 캐나다의 이야기를 한글로 쓴거지 좀 혼돈을 될때도 있지만, 그 중 좀 작은 잡지같은 "위드(with)"라는 잡지가 있고, 화장실에서 뒤적이다 자전거로 여행하는 젊은이의 여행담을 적은 이야기를 읽게 되었습니다. 비가오는 오르막을 넘어가는 경우, 자전거의 튜부가 터져 자전거를 등에 이고 한참을 걸어야 하는 경우, 그게 온터리오에서 벤쿠버까지의 5000K여행이라 이리도 하는 구나  차로 하면 훨씬 쉽고 편하겠구나 하는 생각이 떠올라 그래 언제 하자하는 생각까지 온 겁니다. 실제 옆에서 보니, 심지어는 신성해 보이기도 합니다. 이렇게 어마 어마한 땅덩어리를, 차로도 엄청난 결심을 해야하는데, 자전거(수동파우워)로 한바퀴 한바퀴 저리도 하는 구나..새삼 나의 상태가 얼마나 편하고 쉬운 방법인가를 알게 해줍니다. 큰 소리는 못 내지만 지나가면서 맘으로, 속으로, 이렇게 응원 클락숀을 울려본다.(빠~~바방~빠~~)

그러는 사이 게기판의 기름은 떨어져 가고 근처길가에 주유소가 보일까 이제나 저제나 살펴보는데 웬걸, 69번 도로가 나타날 때까지 거의 한 200km 주유소가 안 보입니다. 나름 도시에서만 살고 가끔 주변을 운전했어도 언제나 쉽게 보였던 주유소가  410번으로 오르는 북쪽, 민가가 적은 이곳은 거의 없습니다. 아까 지나 올때 조그마하게 마지막 주유소라 쓴게 "여기서 넣으세요" 그런 의미였나 봅니다. 휴게소니 마트도 안보이고, 결국 가스주입등이 들어오고, 삐삐 소리가 나면서 가슴이 조만조마해 질때쯤 멀리 주유소가 보입니다. 보이자 마자 급히 들어가 가격비교고 뭐고 일단 가뜩이 넣고 봅니다. 휴~~ (Tip: 410도로를 끝까지 갈 경우, 반드시 미리 주유를 Full로 해야 합니다.)


서드버리(Sudbury) 에서 수세마리(Sault Ste Marie)까지 가는 길은 옆에 호수(Huron Lake)를 끼고 있으니 풍경도 멋있고, 중간 중간에 쉼터(Rest Area, 주정부에서 마련한 장소인듯)도 있어, 여행길로 안성마춤입니다. 가는 내내 참 눈이 즐겁습니다.  나무의 높이가 점점 작아지고 양옆은 누가 쌓아 놓았는지 돌산마다 조그마한 돌탑이 세워져 있습니다. 아마 안전히 운전하라는 기원을 담은 탑인가하고 생각해 봅니다..

(Tip: CAA에서 받은 Map를 보면(회원은 공짜다), 고속도로 주변의 휴계소 및 park, information center,관광할 곳등이 표시가 되어 있어 아주 유용합니다. 출발전 legend도 눈에 익혀둘겸 미리 지도를 보아두면 운전중 찾기가 아주 좋습니다. 특히 도시와 도시간의 간격거리도 km로 표기가 되어 있어 운전시간 및 쥬유계획등을 아주 유용하게 미리 세울수 있어 좋답니다.) 

가다 쉬다 하고 보니,날씨도 따라하나 봅니다. 구름이 끼었다, 비가 왔다, 해가 쨍쨍하다 오락가락합니다...이런 기분때문인지,여행 첫날임에도 한참된 듯한 느낌을 줍니다. 중간에 들른 상점에서 화장실을 갔는데, 특이하게 와우! 화장실뿐아니라 샤워실도 공짜로 사용을 할 수 있습니다. 흠..마트에 웬 샤워실, 직원이 사용하기에는 너무 많은데 하다보니, 아...아까처럼 자전거 여행을 하시는 분들이 이용할 수 있겠다. 싶습니다. 중간에 비나 사정으로 길에 머믈로야 하는 경우 최소한 이런 곳에서 따뜻한 물로 샤워라고 할 수 있으면 얼마나 좋아하겟습니까, 참 상술인지 배려인지는 진의는 모르겠지만 좋은 생각같습니다. 

수세마리(Sault Ste Marie)가기전인 17번도로는 17A(신도로),17B(구도로)로 구분이 되는데, 구도로는 Indian Reserve 지역이라 지도에 표기가 되어 있어 그냥 민밋한 신도로보다는 그 도시의 살던이의 정취라도 느껴 볼겸 구도로로 향했습니다. 사실 인디언보호구역이라는 말은 들어봤어도 직접들어가 보거나 차로라도 운전해본적이 었어 좀 흥분도 되었습니다. 아마 무슨 입구 케이트가 있거나, 인디언들이 나와 긴 머리를 따고 앉아 담배를 피고 있거나하는 영화에서 본듯 한 광경을 기대했나 봅니다. 한 20~30km정도 되는 듯한데, 주면도로가의 집이며 안쪽에 있는 집이며, 거의 1980년대 한국의 판자촌집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물론 다닥다닥 붙어 있지 않고 한 집건너 한참 떨어지고 하는 한적한 모습니다. 몹시 오래되고 보수가 안되어 난방은 잘 될까 전기는 들어오나하는 생각까지 들었습니다. 살기에 불편할 듯한...또 집쪽으로 들어가는 도로들은 거의 맨땅인 비포장으로 보입니다. 사람들도 전혀 보이지 않고, 느낌이 웬지 우울하고 슬퍼보입니다... 어쩜 나의 생각만 인지도 모르지요,비가오니 안에서 가족이 옹기종기 단란하게 뭔가를 보거나 먹거나 하고 있을 수도 있지요. 그런 저런 생각을 하며, 동네를 나와 이제 숙박할 곳을 찾아봅니다.    


이제 시간이 오후 7시가 되어가니 오늘 묵을 장소를 찾아야 하는데 생각이 듭니다. 처음 "노숙"이 되겠지요. 이미 전부터 가끔 캠핑은 다녔터라 별 다른 반감이나 걱정은 없었습니다. 달랑 텐트 들고 오고 예약도 안했지만, 사람이, 여행이 그런 맛이지요. 부족하면 부족한데로, 부딪치면 부딪치는 데로...일단 가장 익숙한 주립공원의 캠핑장으로 가자하는 생각을 하고 근처의 Provincial Park이나 Campground가 있는지 인터넷검색을 해봅니다. 또 중요한 매의 눈으로 길가의 표지판도 체크합니다. 

다행히 8시경 Pancake Bay Provincial Park campground가 보이고 입구의 사무실에서 하루밤을 묵을 체크인을 합니다. 이름이 특이하네요.팬케익이라, 아침에 팬케익을 주나? 

텐트치고, 밥을 짓고, 참치국을 끊어 첫 저녁을 아주 맛있게 먹구, 노근함을 달랩니다. 샤워하러 가는데...에고..엄청난 모기들. 우리의 캠핑이 이들에게는 소풍날이구나싶습니다. 이렇게 첫날 저녁이 져물어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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