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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57의) 산티아고 순례길 18일차(26.9K)- 칼사디야 데라 쿠에사(Calzadilla de la Cueza) to Calzad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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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15일. 아침 6시 30분 출발. 29.5킬로 걸음.

출발하려 보니 후드득 빗소리. 비가 온다. 판초를 펴고 길을 나선다. 어젯밤 너무 더워 땀을 삐질 삐질 흘려 몸이 개운하지 않다. 유로 축구 결승을 보다 너무 피곤에 70분 버티다 숙소감. (스페인이 이길듯했다.)

한참을 가다 보니 길가에 조그마한 다과가 준비되어 있다.순례자를 위한 무료 간식길거리 카페다.  남은 커피 한 모금과 오렌지를 까먹고 나선다.
일본에서 온 한국인 곽..가 반갑게 맞아준다. 우린 그녀의 모든 대화를 응답하기 어려워 결국 함께 걷다 헤어짐.(좀 대화를 많이 하길 원하는 듯..)

공식적인 하프고스(half) 지나는 문이다. (산티아고 길 중간 지점)

승리의 문, 1662년 지어짐. 알폰소 3세 , 6세가 조각되어 있다고 함.(산 베니토 아치형 문)

라 비르헨 페레그리나 교회: 13세기 지어지고 17세기 순례하는 마리아상 조각이 있다.

이곳에서 순례 증명서를(하프) 발급해 줘서 찾아가니..헐..변곽에 있어 한참을 돌아간다. 올라간다. 내려오며  점심을 먹으려 하였으니 시에스타 off.  음료 한잔씩을 먹고 다시 마지막 여정 길을 나선다.

1-2킬로 정도의 응달길이 반갑다. 문뜩 내가 왜 여기를 왔는가 생각이 든다. 이 여정의 끝에서 뭘 얻게 될까.

마지막 여정은 참 곤하다. 아무리 가도 숙박 동네가 안 와서 지치고 발이 안 떨어지는데 그 마지막 힘을 쥐어짤 때 문뜩 돌면 동네가 보인다.

산티아고 여정 최고의 평가를 받은 곳이 이곳에 있다는데 도착하니 아무도 없다. 30분을 기다리다 짐을 풀고 샤워하고 빨래를 한다. 내몰아도 못 나간다!

너무 피곤하여 아무도 없지만 일단 샤워를 하고 자려는데 누군가 온다. 쉬라고 하고 자신은 자원봉사자란다. 시설도 무료이다.(*하지만 공립알베르기 수준 10유로/인당)을 접수대통에 넣는다.

이래서 가장 평가가 좋은 곳인지..주변의 식당에 가니 유일한 카페가 있고 순례자 메뉴도 없다. 맥주와 요리 두개를 주문했는데 ..하..맛이 없어 먹을 수가 없다. 대충 구겨 넣고 숙소로 오니 한명이 더 와 있다. 한 20여명이 묶는 곳에 우리 3명 뿐이다. 너무 더워 이리 저리 옮겨보지만 조그마한  창문의 바람은 한정적이다.

일찍자고 출발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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