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57의) 순례길 17일차(23K)- 비알카사르 데 시르가(Villalcazar de Sirga) to 칼사디야 데라 쿠에사(Calzadi
7월 14일. to Calzadilla de la Cueza
어제 몸이 안좋아 저녁을 먹는 둥 마는 둥 숙소로 들어와 바로 자서 일어나보니 5시반이다. 밖은 깜깜하다.
날씨를 살펴보니 비소식은 내일 있고 나쁘지 않다.
22.68km인데 그늘이 없는 길이란다. 특히 첫 5키로 지점 마을을 빼면 17킬로를 쉴곳 없이 바로 걸어야 한다. 순례길 중에 직선의 가장 긴 구간중 하나란다.
자는 21을 깨워야해서 한 30분을 기다리지만 이불을 뒤집어쓰고 일어날 생각이 없어보인다. 6시 20분 깨워본다. 어쩌겠는가.
오늘의 일정.
숙소를 나가면서 늦어서 못들어가본 성당을 찍어본다. 파블로 파요동상(순례길의 숙소를 운영하던 주인 동상이란다)이 웬지 쓸쓸해 뵌다.
가다 보니 해가 뜬다. 이곳은 해가 6시 50분경뜨고 9시 50분경 진다. 처음에는 왜 잘 시간에 이리 환한가 했다. (서머 타임을 할필요가 없겠다. 아니 뒤로 해야 하나?)
해가 완젼히 뜬 한시간이 그전 두시간보다 훨씬 힘들다. 그래서 간사람들 유튜브를 보면 깜깜한 세벽에 다들 나섰나 보다. 다음주는 최고 36-39도라니 우리도 새벽 이른 출발을 고려해야 겠다 .
1231년에 설립된 스페인 가장 오려된 수녀회 수도원이란다. (산타 클라라 수도원) 이런 곳에서 묵는것도 의미가 있을탠데..우리 가는 여정이라 지나친다.
"그래서 백작들은 누구였나"라는 뜻인가? (베니 고메스 돈 고메스 디아스 백작) 이름 참 길다..
오늘은 21과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며 평길을 걸고 마침 구름이 끼어 순조로운 보행이었다.
21. 보름 전까지 쌩쌩.이후 손이 붇고 등이 아프고. 발이 아프고. 피곤하고...
57. 보름 후 훨씬 안정적. 이젠 뒤쳐지지 않고(음..21이 늦어서 인가?) 걸음.
숙소에 2시전 도착. 빨래 돌리고 점심 간단히 먹고 수영장에서 다리 맛사지를 해본다. 이게 효과가 좋다. 바로 발의 피로가 풀리고 다음날 수월하다.(강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