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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57의) 산티아고 순례길 16일차(27K)-Itero de la Vega to 비얄카사르 데 시르가(Villalcazar de Sirg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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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13일. 실제 30.44KM 걸음.

아침 6시에 일어나 준비를 하는데 하늘은 아직 어둡다. 창으로 들어오는 바람이 쌀쌀한데 비가 오나..
인터넷이 안된 지 2일째.

오늘은 인터넷 되는 곳으로 가자 설득하여 준비.
주스. 달걀. 토마토를 때려 넣고 길을 나선다.

날씨는 거의 5도. 오늘따라 무지 춥다. 너무 쌀쌀하지만 반팔에 반바지로 그냥  강행한다.



사막 같은 곳을 8킬로 정도 가니 폐허 같은 동네에 바가 있다. 들어가니 웬걸.. 완전히 현대식 바이다. 참 이상하다. 커피와 케이크를 주문하고 앉는데 한국인 부부 같은 사람이 들어오고 바로 눈인사. 역시 한국인.
빈 몸에 가볍게 움직인다. 짐은 동키로 보내고 빈 몸으로 걷는다며 딸이냐 묻더니 인생 성공하셨다고 한다.

음.. 이번 고생길을 장기간 따라와 주는 딸이 있으면 인생 잘 산 거라는 말에 한껏 힘이 난다. 그래. 이만 하면. 21도 그 말에 고무되어 자리를 박차고 걷는다.

아스팔트 길옆 샛길로 장작 20킬로를 걸으며 점차 뜨거워지는 온도. 쭉 뻗어 끝이 보이지 않는 도로가 참 암담하게 한다. 숲길도 나무 그늘길도 아닌 도로다.

프로미스타의 카스티아 운하 수문을 지나간다.



점심을 중간이 먹기 위해 한국어로 메뉴가 보이길래 갔더니 한국인 주인이 아니다. 엮였다. 미트볼과 빵으로 배를 채우고 다시 출발.

걷고 걷고 걷고...



햇살에 팔이 푹... 익는다. 이제 껍질도 벗겨지는데 그다음은 어찌 될까..

목적지에 가니 이런 된장. 가기로 한 알베르기는 문을 닫았는지 아무도 없고 다시 찾아 호스텔로간다. 아마 이동네 유일한 숙소인듯하다.
또 인터넷이 안된다. 슈퍼도..아무것도 없다.
빨래도 해야 하는데...

산타 마리아 라 블랑카 교회(13세기, 로마네스크 양식, 성전 기사단이 남긴 유산. 내부 하얀 마리아)

저녁식사후 가보려했으나 7시30분 마감으로 우린 못들어감.

숙소의 방이 바로 앞이라 빨래를 걸고 힌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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