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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57의) 산티아고 순례길 7일차(29K)- 에스테라(Estella) to Torres Del Ri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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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4일. 7일 차. 새벽 6시 40분 출발. 오늘은 긴 29킬로다.

아침을 어제 산 샐러드와 수박 1/4 먹고 나니 30분이 훅 지났다. 6시 출발이 결국 6시 40분. 서둘러 나가 보니 이른 아침이라선지 선선하다.


오늘은 긴 거리라 날씨도 덥다고 하여 서둘렀는데 가다 보니 정말 땡볕이다. 어제부터 생긴 물집을 밤에 물을 빼고 테이프를 붙였는데 걸음을 뗄 때마다 아프다. 그래도 전진이다. 한 10킬로를 넘으니 발이 무감각해지면서 물집에 신경은 안 간다. 다행이다.

아침이 부실하여 중간에 전망 좋은  카페에서 커피 한잔과 케이크를 한 조각 나눠먹고 다시 출발을 한다.

거의 15킬로 이상이 전부 보리밭이고 그 중간에는 마을이 하나도 없다. 다리는 쉬라고 아우성인데 어디 직사광선 밑 앉을 곳이 없다. 왼쪽팔운 어제 좀 받은 햇살에 시뻘것게 타서 아프다. 손수건으로 팔을 막고 움직인다. (낼은 팔토시를 반드시 착용!)

가도 가도 농지다. 그럭저럭 바람은 위는 선선한데 아래는 덥다. 음..

23-24킬로를 넘으니 걸음이 자꾸 뒤처지고 누가 뒤에서 잡아당기는 느낌이다. 이젠 종아리를 넘어 허벅지와 대퇴골절이 좀 뻑뻑하다.

예악한 숙소를 가도 가도 못찾겠다. 결국은 아스팔트 내리막에 오르막에 도착을 하니 오후 3시경 했다. 8시간가량 정말 땡볕에서 걸었다. 아무 소리도 안들리는 너무 조용한 시골마을. 아주 작은 숙소에 아주 작은 마트가 있고 수영장을 사용할 수 있다는데 안보인다.  앞으로 내려가 다른 숙박소의 수영장을 사용하는 거다.

사람이 전혀 안 보여 우리만 여기 왔다 싶었는데 알베르기 수영장에 가니. 허.. 그득하다. 혹시 몰라 우리도 수영복은 가져왔는데 다들 준비했구먼.
간단한 샤워 후 입수~~~ 하... 살 것 같다. 시원하다. 음.. 10분 후 춥다. 너무 너무 더운 이 날씨 이곳에 수영장의 물은 상대적으로 너무 차가워서 5분을 들어가 있을 수가 없다. 아쉬어 뭉개다 20분후 철수.  

빨래를 조물이고 타 숙소의 빨래대에 일단 걸고는 어기적거리몊우리 숙소로 올라가 쉰다. 가져온 썬그라스가 부러져 중간에 순간접착제를 구해서 고정함.  안쓰는 딸내미 썬그라스를 빌리려니 안내논다. 비상시에 쓴다고. 4인실의 숙소에 다른 이들이 안와 우리 둘만쓰는 행운도 차지. 하하..

수영장의 물이 피곤한 몸에 얼마나 빨리 도움을 주는지 처음 알았다. 대단하다.

오늘. 왜 이 힘들일에 한국인들이 몰입을 할까 다시 생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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