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의 로키와 동부의 로드트립을 갔다온 후 한 2주정도가 지난 9월 중순쯤입니다. 한 5주의 로드트립을 잘 버티었다고 생각을 했던 남편이 감기가 보이며 열이 좀나고 기침을 시작하더군요. 초기 감기인듯 하여 타이레놀을 먹고 좀 쉬는 걸로 했습니다. 한국과는 달리 이곳은 감기로 병원을 가도 거의 항생제니 주사는 거의 받은적이 없고 타이레놀이나 아드빌(진통제)을 먹고 물을 많이 먹고 쉬라는 것밖에 었었으니까요. 김치이 좀 심해지는 듯해도 당분간은 추이를 보고 참아보자 한 지요.
그 다음날이 토요일인데 오후 한 3시쯤 인듯합니다. 소파에 누워 티브를 시청하는 듯해보였는데 갑자기 가슴을 부여잡고는 나에게 몸이 좀 이상하다고 합니다. 숨을 못쉬겠다고, 움직이는 것도 아주 괴로워합니다. 아무래도 심장이 문제인가 더럭 겁이납니다. 주말이라 페밀리닥터의 사무실은 문을 닫았을테니 집에서 5분거리의 종합병원인 Trafalgar Hospital로 운전을 하여 갔습니다. 병원을 최근 이동한 관계로 이곳은 처음 방문하는 곳이라 입구를 어디를 가야하나 하다가 응급실의 싸인이 보이길래 급히 들어가서 접수를 하여려고 데스크로 가보니 항상 그렇듯이 벌써 여러 사람들이 줄을 서고 기다리고 있습니다. 손을 베어서 온 사람, 뭐 때문인지는 모르겠으니 보기에는 멀쩡해 보이는 사람, 가슴을 부여잡은 남편이 기다리기에는 시간이 너무도 더디게 갑니다. 할수없이 접수에 숨을 쉬기가 힘들정도로 고통스럽다고 긴급성을 알리고 좀 빨리 접수를 요청합니다. 이 와중에 발음이 이상하다고 접수하는 사람이 짜증을 내지만 병원에 오면 우리, 환자는 절대 약자가되는것 아닙니까 남의 나아 살기가 노곤합니다. 특히 이런 김급상황에서는요.
접수 후 한 삼십분정도를 기다리니 들어오라고 합니다. 간단한 개인 확인 및 스크리닝 체크를 하는 듯합니다. 급한 마음에 심장에 문제가 잇다고 하니 그 간호사인지 의사인지 모르는 사람이 정색을 하고 말을 합니다. 체스트의 왼편이 아픈거다라고요.심장인지는 본인이 의사가 아닌데 어찌 아느냐고 감히 진단을 민간인이 내리는 것에 반발을 합니다. 그리고 기다리라고 합니다. 한 시간가량을 기다리니 안쪽으로 안내를 해줍니다. 그리고 또 한 30분, 일단 피검사와 엑스레이를 찍자고 하여 안내대로 진행을 하고는 일인실의 임시공간으로 들어가 기다립니다.
마음을 졸이며 기다리고는 우리와는 다르게 그 룸의 창문으로 보이는 데스크에는 4-5명의 사람들이 앉아 있더군요. 간호사인지 행정요원인지 모르겠으니 테스크에 앉아 별다른 일을 하지 않으며 잡담들을 아주 즐겁게 하더군요. 괜히 화가 납니다. 그들도 사람이라 일하다 웃고 떠들 수도 있지만은 앞에는 근처에는 아파서 주말에 급히 온 응급환자들이 가득한데요 그런와중에 좀 조심하는게 인간에 대한 예의가 아닐까요. 직업중에 정말 인간에 대한 인본주의사상을 남들보다 더 가지고 소명의식으로 직업을 선택해야하는 종류가 종교,교육,의료가 대표적이라 저는 생각을 합니다. 그런 생각을 뒤로하고 돈 잘버는 안정된 직종으로만 이용을 하는 사람들이 너무 많은 듯합니다. 제가 너무 많이 기대하고 바라는 걸까요?
기다리다가 지쳐서 거의 켐플레인이라도 해야겠다하는데 누군가가 들어오더군요. 담당 간호사라고 하더니 심전도 검사를 해야 한다고 접수를 시켜주고 심전도 검사를 하는 곳에서 기다리라고 합니다. 심각한 건가보구나 하고 가슴이 두근거립니다. 남편은 조용히 말을 합니다. 아무래도 아들에게 전화를 해서 오라고 해야 하는거 아니냐고 합니다. 좀 있다가는 자기 PC의 문서방에 있는 비밀번호를 알려주면서 모든개 그 문서방에 있으니 알고 있으라고 합니다. 이거 분위기가 이상해 집니다. 아직도 숨을 쉬기도 움직이기도 어려워 말을 잘 못하니 전 겁이 덜컥납니다. 애써서 무심한 척하면서 그래도 우리가 현재 볍원의 응급실에 있으니 죽기야하겠어하고 농담을 해봅니다. 심전도 검사를 마치고나니 아까 기다리던 그 룸으로 가라고 해서 가니 다른 환자분들이 여러명 기다리고 있더군요. 다들 촛점없는 눈으로 무심한 얼굴들을 하고 대기실에서 기다리고 있습니다. 참 안와야 하는 곳중에 한곳이 이 병원인 듯합니다.
그 중에 이동침대를 움직이는 병원관련자인듯한 사람이 있는데 그 환자분이 언니라고 하더니 갑ㅂ자기 토하고 거동이 불편하여 왔다고 하면서 언니의 머리를 가끔 쓰다듬어 주면서 기다리고 있더군요. 본인도 현재 5시간이 지났다고 합니다. 약간의 대화를 하다가 그분이 그럽니다. 그 사이에 어떤 침대가 응급요원의 가이드하에 들어오고 좀 있으니 의사같이 보이는 사람이 바로 그 방으로 들어갑니다. 그 환자는 젊은 여자이고 누워있으면서 둘러보고 하는게 별 심각해보이지는 앟아보이는데도 말입니다. 응급실도 예약이 있나 아님 접수여원의 판단으로 우선순위를 받은건가하는 그 옆에분이 보더니 그럽니다. *TIP: 응급실에서 가장 빠르게 진단을 받을 수있는 방법은 응급차를 이용하여 응급실로 들어오는 거라고 합니다. 그러면 병원에 도착하여 대기를 하지않고 안으로 바로 방을 배정받고 동시에 대기 의사에게 콜이가고 의사가 바로 와서 진료를 한다고 합니다. 아..그런 방법이하며 놀랐는데 혹시 물어보니 응급차를 이용시 한 500불정도의 통지서를 후에 받게 된다고 합니다. 500불, 돈의 힘이군요. 여하튼 긴급상황에서는 알아두어야하는 중요정보입니다.살고봐야 하나까요.
그러고 기다리는데 드디어 의사라고 소개하는 젊은 사람들 들어옵니다. 가슴에는 맥마스터가"Doctor"라고 쓰인 ID가 보입니다. 아직은 학생인가 레지던트인가 하는데, 언제부터 그랬는지, 증상은 어떤지, 지금은 어떤지, 어떤 경우에 더 심한지를 자세히 물어보더니 검사한 것들의 결과가 나왔는데 본인의 생각에는 심장의 막을 싸고 있는 그 부분에 바이러스가 침투를 하면서 심장을 조여서 그런 고통이 오는것 같다고 합니다. 아직 심장에는 그런 바이러스가 보이지 않는다고 합니다. 레지던트가 진단을 내릴수있는 건가 하는데 본인의 설명이 이해가 되는 거냐고 하더니 담당의를 불어 오겠다며 한 10분후에 오겠다고 나갑니다. 그래도 아주 심각한건 아닌가 보다하며 가슴을 쓸면서 기다려봅니다. 아이들에게도 전화를 하여 결과를 알려줄 여유도 생깁니다.
역시 한 30분을 기다리니 담당의라는 "Doctor"라고만 쓰인 사람이 아까본 그 젊은 의사와 함께 들어옵니다. 그 젊은 의사는 담당의에게 증상과 검사결과를 설명하더니 본인의 진단을 이야기하니,담당 전문의는 고개를 끄덕이더니 우리에게 다시 말을 합니다. 본인이 생각해도 그렇다고 합니다. 최종 심장의 CT를 찍어보고 최종 다시 보자고하며 본인은 진료시간이 끝나서 다음 의료진이 들어올거라고 괜찮냐고 물어봅니다. 아니라고 하면 본인이 있는건가하는 생각을 하며 그렇다고 하고 심장 CT를 찍으러 장소를 이동합니다. 정확히 그게 CT인지 모르겠으나 심장의 이리저리 돌아가면 한 20장이상을 찍더군요. 한 30분정도의 시간이 소요되고 그 전의 대기실로가서 최종 결과를 기다립니다. 중간 중간 간화사가 들어와 맥박과 체온을 그리고 혈액을 빼갑니다.
최종으로 여자의사분이 들어오더니 증상이며 내용을 설명하고 최종 검사 결과는 아까 설명한 그 병명이 맞다고 합니다. 그 이름도 본인의 언어로 말을 하니 비 전공자인 더구나 평생 그런 영어단어를 들은 적이 없는 나는 전혀감이 없습니다. 그저 이해하려고 노력을 할 뿐입니다. 바란다면 그 들이 진단을 잘 내렸을기를 바라면서 퇴원준비를 하는데 약을 좀 줍니다. 조그마한 약 한알과 아스피린 5알, 타이레놀 5알을 동시에 먹고는 침데에서 좀 누워있다가 맥박과 온도를 재고 최종 나갈수 있다고 합니다. 한시간 가량을 누워 있으니 남편이 좀 움직임이 편해졌다고 합니다. 간호사가와서 몇가지를 묻더니 이젠 가도 된다고 의사의 처방을 줍니다. 2주간 먹을 엄청난 진통제입니다.
집으로 나서면서 시계를 보니 밤 12시가 지나갑니다. 거의 10시간정도를 이곳에서 지냈군요. 그래도 의료보험(OHIP)이 있어 그 많은 테스트며 의사방문을 하는데 전혀 돈을 지불하지는 안았읍니다. 입구에 붙어 있는 비보험자의 진료비용이 1회 의사접견이 750불이더군요.엄청납니다. 영주권의 날짜를 채우기가 힘들어 이번에 포기를 한다고 했던 남편의 말이 쑥 들어갑니다.
다음날 약을 받기위하여 약국으로 가면서 좀 걱정이 되더군요. 의료보험(OHIP)이 있어도 약값은 보험이 안되어 이곳 캐나다는 몹시 비쌉니다. 처음와서 보험이 안되는 상황에서 딸아이 감기약으로 조그마한 물병한개를 받았는데 거의 100불을 지불한 기억이 납니다. 이번에는 다행이 2주분이 약 40불정도라 크게 부담이 되진않더군요. 부디 이약이 잘 듣기를 바라면서 집에와 복용을 하니 하루 하루 가슴의 통증은 줄어든다고 합니다. 다행입니다.
이때까지는 이게 다라고 생각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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