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6.19 8시 출발
선선하게 느껴지는 아침 바람을 맞으며 첫날을 시작한다. 첫날부터 엄청난 내리막길..하..
어제 밤 마지막 봤던 에펠브리지를 지나 걸어간다. 화장한 해뜬날인데 갑자기 왕방울 만한 비가 쏟아지고 우린 길에서 정신없이 판초를 입고 나서려는데 갑자기 멀쩡한 날씨가 된다. 누가 보면 코메디를 하는 줄 알정도 허둥 지둥.
다시 걷고 해변을 끼고 걷고..가는 내내 아무런 이정표가 없다. 이곳사람들의 시선 또한 장난이 아니다. 이상한 사람을 보는 듯이 아주 한참씩 쳐다본다. 에이..함께 째려..뭘봐!
그런데 해변이 보이더니 그 옆으로 컨테이너배가 지나가고 가다보니 어느 아저씨가 길을 잘못들었다고 알려준다. 되돌아가서 다리를 건너 가야한단다. 휴~~
그이후 나무로 깔린 해변의 길이 나오고 그길을 따라 쭉...간다. 거의 15킬로 이상이 그렇게 깔려있다. 가다 또 갑작스런 엄청난 소나기를 만나고, 판초입고 다시 벗고..이래 저래 점심을 먹어야하는데 비치도시인 mi..의 인포메이션 을 방문하니 숙소가 적어서 바로 빠르게 가야 자리를 잡는다고 한다.
걷고 또 걸으면서 잠시 휴식을 하고 또 해안길을 걷는다. 날씨는 예상외로 바람도 적당하고 햇살도 적당하다. 땀은 많이 나지만 지난번 육로 여행과는 비교도 안될정도의 쾌적함이다.
그렇게 25킬로를 걷고 나니 인터넷에서 봐둔 캠핑장 숙소가 나온다. 캠핑장에 있는 작은 캐빈을 둘이 쓰는 거다. 더불 침대에 에어콘까지. 웬 횡제인가.
이런 맛이다. 일상의 기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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