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랑코에(Kalanchoe)
올해도 여전히 발렌타인데이는 돌아오고 뭐 그런걸 상관하는 가 하지만 가끔 딸아이로부토 조그마한 꽃 화분을 선물을 받으니 웬지 좀 설래기도 한데 역시 이번에도 칼랑코에라는 겨울내 꽃을 볼수 있는 것과 분홍색의 파스텔톤 장미화분을 받았습니다. 긴긴 캐나다릐 겨울에 혹시 라도 엄마가 우울해질까 하는 배려라서 더욱 그 의미가 저에게는 큽니다. 꽃보다 딸아이의 커다란 마음을 받습니다.
받고나서는 웬지 좀 걱정이 됩니다. 장미의 경우는 준 전문가 수준이지만 칼랑코에는 관리를 실패하여 지금도 창문에는 꽃을 피우지 않고 2년째 줄기만 나다 잘라버리고 나고 잘르고를 하고 있는 중이니 말입니다. 키우기가 쉽다고 했는데 이게 웬일인지 꽃이 풍성한 것을 샀건만 집에 와서 꽃이 안핍니다. 나름 집안의 화초가꾸기에 재능이 있나하는 생각까지 했거만 이 칼랑코에만은 참 만만하지가 않습니다. 그런데 딸에게 그걸 받았으니 이번에는 결코 실패하지 않거 이 꽃을 더울 풍성하게 키워보고자 인터넷을 찾아 공부를 해봅니다.
인터넷을 찾아보니 우리말로는 아주 다양하게 칼랑코에,칼랑코우에,가랑코에,카랑코에, 칼란코에등 여러가지 이름으로 불리지만 사전에 표기된 정식이름은 "칼랑코에"라고 한다고 합니다. 아프리카 북부지방인 마다카스카르가 원산지로 줄기나 잎에 수분을 저장해 놓으므로(그래서 만져보면 퉁퉁하니 단단한가 봅니다.) 건조한 지역에서도 잘 자란다고 합니다. 햇볕이 잘 들고 습하지 않게 관리하는 것이 필수이며 받힘 접시에 물이 고이지 않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네요. 빨강, 노랑, 핑크색들의 꽃을 피워 아주 예쁘고 다육식물로 온실용 다년초지만 봄부터 가을까지 꽃과 잎을 감상할 수 있다고 합니다.(어 그럼 겨울은 꽃이 안피나요? 그럼 내가 지금 보고 있는 꽃은 꽃이 아닌가요?ㅎㅎ) 햇볕을 충분히 쬐어주고 다소 건조하게 기르는 것이 조으며 습한 곳에서 키우면 꽃 색상이 변하면서 꽃이 떨어지게 되므로 주의해야 하고 월동 온도는 15℃ 이상이 되어야 한다고 합니다.
좀 더 깊이 꽃에 대하여 알아보니, 식물이 꽃을 피는 것은 스스로 예뻐 보이기 위함이 아니고 자손을 번식하기 위함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꽃을 피우기 위한 조건은 아래와 같습니다.
첫째, 물이 부족해야 꽃이 핍니다.
먹고 살기가 편한 환경이 되면 굳이 힘들게 꽃을 피우려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물이 부족하여 위기를 느껴야 종자를 번식
할 생각을 한다고 합니다. 꼭 인간이 일을 하는 것과 비슷한걸까요?
둘째, 계절이 변하면 꽃을 피우고 종자를 남기려고 합니다.
식물은 계절을 인간과 다르게 온도로 감지를 하는 것이 아니고 일조량의 변화로 느낀다고 합니다. 밤의 길이가 식물의 개
화에 더욱 큰 영향을 준다고하는 연구결과가 있습니다. 낮의 길이가 길때 꽃을 피우는 식물을 "장일 식물", 밤의 길이가 길
때 꽃을 피우는 식물을 "단일 식물"이라고 합니다.
칼랑코에는 낮이 밤보다 짧은 "단일" 상태에서 꽃눈이 분화되는 단일식물이니 혹시 형광등 불빛이 비추는 곳에서는 낮으로 판단하여 꽃눈을 만들지 아니고 계속 성장만 한다고 합니다. 아하..그래서 집에서 창가에 둔 칼랑코에가 단일조건이 안맞아 꽃을 못피운 거군요!
일정시간 동안 빛을 차단해주면 꽃봉우리가 생기기때문에 인위적인 단일처리로 개화시기를 쉽게 조절할수 있다고 합니다. 보통 한달 동안에 하루 11시간내지 15시간 정보 빛을 차단하면 꽃눈이 분화된다고 합니다. 해지는 저녁부터는 실내등이 닿지않도록 조심을 하고 만약 이게 불가피할 경우는 저녁 6시 이후 아침8시까지는 박스나 검은 비닐봉지를 덮어 빛을 피해주면 된다고 합니다. 이렇게 해서 12시간이상을 덮어주면 안전하게 꽃 분화를 할수 있다고 합니다. 당장 내려가 박스를 찾아보니 적당한 크기가 없어 검은 큰 봉지를 찾아 오늘 밤부터 덮기로 해두니 마음이 흥분이 됩니다. 흐흐, 곧 꽃을 드디어 볼 수 있을지도.
칼랑코에는 단일 식물이고 꽃을 피우기 위한 단일조건은 최소한 낮의 길이가 11시간 이하로 3주 이상이 지속되어야 한다고 하니 주의해야 할듯 합니다.
꽃 모양을 보다보니 제가 가지고 있는 것과는 다르게 칼랑코에중에서도 겹꽃으로 피는 품종이 있어 더욱 화려하게 보이는데 이것은 칼란디바(Calandiva) 라고 한다고 합니다.
관리법
원산지 : 아프리카 마다카스카르
번식방법: 꺽꽂이
물주기: 오동동한 잎에 물을 저장하고 있는 다육성식물로서 화분 속 흙까지 바싹 마르면 흠뻑 주기는 것을 기준으로 합니다. 잘 모르거나 해깔릴 경우는 잎이 좀 말랑해 졌을 경우에 물을 주고 꽃이 핀 경우는 꽃잎보다는 꽃대가 약간의 힘을 잃었을때 물을 주는 것이 최상입니다. 잎이 탱탱하더라도 꽃에 맞추어 물을 주면 꽃이 오래간다고 합니다. 4~5일에 한번 정도, 표면의 흙이 다소 말라보일 때 물을 준다. 꽃잎에 물이 묻지 않도록 주의한다.
관리: 꽃이 진 꽃대는 가위로 잘라주는 것이 좋다. 그래야 새로운 꽃대가 잘 자라 계속 예쁜 꽃을 보게 된다. 또한 다음년에 꽃망을 늘리기위하여는 꽃이지고나면 줄기끝을 잘라 주면 좋다고 합니다.
꽃말은 설램(칼란디바(Calandiva)). 평판,인기,인망이라고 합니다.
칼랑코에의 육즙은 여러가지 치료제로 사용이 가능하다는데 Kalanchoe의 잎과 줄기에서 주스를 만들어 먹으면 치주염, 괴사 조직의 궤양 및 상처에 효과적으로 치료가 된다고 합니다. 또한 욕창과 누관을 치료하는 데 도움이 됩다고 합니다. Kalanchoe 주스는 항생제가 함유된 의약품에 전형적인 합병증을 일으키지 않기 때문에 부비동염 (급성 및 만성)의 치료를 위한 최선의 치료법이 되기도 하다고 합니다. 정말 몸이 좋고 눈을 즐겁게 하고, 음,향기도 날까요? 맡아보니 전 잘 모르겟네요.
이 정도를 공부했으니 집에 너무 편히 살고 있는 우리 칼랑코에를 좀 괴롭혀서 늦어도 다음달에는 꽃을 보고 여기에 올리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