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57의)산티아고 순례길 1일차(7.5k)-생장 피에드포르(Saint Jean Pied de Port) to 오리손(Orisson)
6월 28일. 21살 딸과 57세의 엄마가 함께 걷기로 한 첫날이다. 서로 다른 몸상태/생각을 가진 이들. 같은 곳의 한 방향보기를 연습하다 보면, 같은 이해도가 생길까. 여행의 시작이 될까 끝이 될까...
산티아고는 스페인 북서부 갈리시아 주의 주도로서 정식 이름은 ‘산티아고데콤포스텔라’이다. 산티아고(Santiago)는 예수의 열두 제자 중의 한 사람이다. 영어로는 성 제임스(St. James), 불어권에서는 생자크(Saint Jacques), 스페인어권에서는 산티아고, 그리고 우리말로는 야고보라고 한다
21.음....엄마가 가자니...
57."다들 하는데 뭐...걍 해보자". > 음..다 할수 있을까
생장 피에드포르(Saint Jean Pied de Port) > Orisson
예약을 하면서 날짜계산을 잘못하여 빈 하루.
생장에 이틀을 묵을까 하다 너무 비만 오고 소도시 할만한 게 없어 부탁을 하여 캔슬한 후 그 악명 높은 피래 대산맥을 초입까지만 가보자 출발.) 후에 보니 이게 신의 한 수였다. )
잠이 일찍 깨어(3.30am) 주변에 볼만한 게 있는지 살펴봄. 어제 지나친 곳도 있고 처음 본 것도 있어 아침을 먹자마자 나가 한 시간가량 살펴봄.
(주인 여자가 우리에게만 요구르트를 안 줌.ㅠㅠ 말하기 귀찮아 포기)
생장 피에드포르(Saint Jean Pied de Port)
안개비가 부슬부슬. 장비 챙기고 이제 첫날의 걸음을 8시 시작한다. 음.. 조개모양이 안 보이지만 앞서는 사람들이 있어 그 뒤를 따른다.
와우! 7.5km 두 시간을 그대로 오르막(거의 50도는 되는)을 오른다. 가도 가도 오르막. 그 와중에 통키서비스 차량이랑 일반 차량이 옆을 확확 지나간다. 붙잡아 타고 가고 싶다. 그렇게 두 시간가량. 엉겁결에 예약한 orrison이 보인다. 안개+비가 너무 강해 5 미터도 안 보인다. 방이 크고 좋고 경치가 좋다고 하여 비싼 예약(114€+저녁/아침, 2 사람)을 했건만 방은 트윈베드 한 개만 달랑 들었는데 꽉 찬 공간. 창문도 지하방같이 작고.
점심 겸 요기를 하고자 유일한 식당으로 나감. 수프와 맥주 한잔. 샤워도 코인을 넣고 5분. 하.. 야박하다. 저녁은 6-8시. 아침은 7-7.30분 끝. 아침은 빨리 먹고 나가야지 한다.
역시 여행은 사람이다. 저녁자리에 함께 앉은 다국적의 사람들. 시애틀에서 온 모녀(78세, 45세), 포틀랜드 65세 혼자 여행 중인 디지, 우리 옆 몬트리올에서 온 25세 여자(아들과 동일과 출신, 동일 일을 하고 있다).
78세의 톰은 이번이 3번째 순례라고 하고, 디디는 파트너가 이미 완주했는데 추천을 하여 혼자 왔다고 하고 몬트리올 프랑스언어 구사자는 열심히 퀘벡 불어로 3번을 이야기하다 이야기가 안 통해 결국 영어로 주문했다는 일화로 우리 모두를 웃게 했다. 서로 다른 삶 속의 다른 공간에서 갑자기 같은 시간에 한 공간에 모여 이야기를 나누고 이름을 나누고 이번 여행 참가를 하게 된 삶을 공유. 갑자기 한결 가까워진 느낌이다.
성채: 중세 도시를 적의 공격에서 막기 위해 17세기 지어짐. 오늘 길의 윤곽을 볼 수 있음.
노트르담 뒤부트 뒤 퐁 교회: 프랑스령의 바스크지역에서 가장 뛰어난 고딕양식의 하나(?) 1212년 무스림과 싸움의 승전기념 건축. 순례자 병원과 연결됨.
라 시타델리 거리: 분홍색 사암(?)으로 지어진 거리. (어제저녁 먹음)
니베강(Nive) 다리
첫날의 숙소.(오리손의 유일한 카페겸 숙소이다.비싸다.140유로/2인, 저녁/아침포함,2인실)
이게 이틀 동안의 풍경이었음.
아침에 살짝 보인 숙소
오리손의 정망대에서 본 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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