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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uceE2E(2일 코스; DUFFERIN HI-LAND: 1/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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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5.11일.Mono Center to Shelburne (36KM) 아들과의 첫 시작(Monther's day 선물이란다)
 
아침 6시에 집에서 출발, 모임장소에 도착하니 7:30분, 8시에 차량이 출발하니 정확히 도착을 하라고 하여 신중히 모임장소에 갔다. 생각보다 사람이 많다. 노란 스쿨버스 세대에 꽉차니 한 200명정도 되는 듯하다. 웬 하이커가 이리 많은가 싶다. 어린 꼬마를 대동한 가족단위도 보인다. 이름을 체크하고 아들과 함께 기대반 긴장반으로 차에 오른다. 차를 타니 안내요원이 설명을 하는데 이건 하이킹이니 절대 뛰어서 다니지 말라고 한다.아니..누가 뛴다고? (나중에 보니 아니다..누군가는 뛰는듯 싶다.) 그리고 마지막 체크아웃이 5시이니 명심하라고 한다. 결국 5시 이전에는 3번째 체크포인트를 지나야 한다는 말이다.
차로 한 30분정도가니 하이킹의 출발지점이라고 내려준다. (차량으로 아주 한참을 이동하길래 30키로 걷는 중은 알지만 참 멀구나 싶다. 이거리를 다시 걸어 와야 한다니 변덕스럽게도 참 고되겠다싶기도 하다.) 차례로 트레일의 입구의 계단을 넘어간다.
 
 
 
새로운 마음으로 신발끈을 꼭메고 첫출발을 해 본다.
아..아들....10분간격으로 아들이 신발이 너무 크네, 양말이 너무 두껍네, 한개를 벗어야겠네, 아니 다시 신어야겠네 하면서 멈추다보니, 많은 사람이 우리를 패스하고(우리가 탄 차량도 3대중 마지막이라 도착 자체도 좀 늦은 감이 있다.) 어느덧 우리뒤에는 사람이 안보이지만, 우린 우리의 속도대로 천천히 나아간다. 가는 내내 주변에 그 많던 사람이 전혀 보이이지 않는다. 그런들 어떠리. 아들과 둘이니 두려움도 없다.
10KM마다 중간 checkpoint가 있다고 하더니 봉사요원이라는 할머니들이 길에 차를 세우고 간단한 간식(쿠키, 수박,오렌지, 물)등을 제공해준다. 물을 좀 보충하고 쿠키 몇개를 먹고는 우리 이름을 다시 체크하고 길을 나선다.
 
길을 가다보니 드 넓은 초원과 목장과 숲을 지난다. 이렇게 걷지 않으면 이렇게 자세히 가까이서 볼수 없는 풍경들이다.
 
 
 
 
아직은 숲이 늦겨울의 티를 벗지 못하여 파릇한 싹을 보여주지는 않는다. 앙상한 가지들이 펼쳐지면서 나무마다 가는 표식(Blazes) 보인다. 한개의 하얀색 블레이즈는 쭉 가라는 말이고 두개가 있을 경우 위에 보이는 방행으로 턴을 하라는 뜻이다. 색도 주의를 해야한다. 반드시 흰색이어야 한다. 가다보면 로컬 트레일로 파란색이거나 노란색, 분홍색도 보인다. 이거 잘못보고 길을을 잘못들면 낭패이니 아무리 피곤해도 눈을 잘뜨고 봐야한다. (피곤이 싸일수록 이걸 미스하여 되돌아간적이 몇번 있다.)
두번째 체크포인트는 한참있다가 나타난다. 거기서 준비한 점심을 먹을까하가 그냥 좀 걷다가 먹기로 한다. 웬지 우리뒤가 전혀 없어 불안하기도 하고 속도를 내보기로 한다. 출발시 혹시해서 봉사요원에게 물어보니 우리뒤에 한 5명이 있다고 하면서 신경쓰지 말라고 한다. 거의 혼자 오신 여자분인듯 한데 아마 20키로에서 중단할듯 한다고 한다. 의사를 표명하면 봉사요원이 차있는 주차장으로 라이딩을 해준다. 여러가지 보안책이 있으니 혼자 걷기도 든든하다.
도시락도 까먹고 길도 걷고 걷다가 지치면 음악도 듣고, 25km가 넘어서니 서로가 묵묵히 길만을 걷는다. 말하는 에너지도 버겁게 느껴진다. 그렇게 걷다가 길을 더 가니 마지막 주차장으로 향하는 일반도로 길이 나온다. 끝이 안보인다. 그거리만 한 3-5키로는 되는듯 싶다. 내가 원해서 걷는데도 웬지 속은 것같고 화를 내고 싶고하니 참 간사한 기분이다. 그 막막한 길을 걷고 가니 드디어 주차장. 무거운 몸으로 차를 타고 어서 집으로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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