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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타리오 맥마이클 갤러리 (MacMichael Art Gallery)로의 여행

인간, 우리에게로의 여행

by 빈손..binson 2018. 1. 10. 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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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마이클갤러리(MacMichael Art Gallery)   http://mcmichael.com/ 

Address10365 Islington Ave, Kleinburg, ON L0J 1C0
Hours
Open today · 10a.m.–4p.m.

    ProvinceOntario 


   분기에 한번씩 들리는 갤러리, 맥마이클갤러리(MacMichael Art Gallery),라는 곳을 이번 크리스마스 브레이크를 기점으로 방학의 마지막날 딸과 함께 방문을 했습니다. 처음 캐나다와서 구경을 다닌다고 AGO(Art Gallery of Ontario)라는 갤러리를 딸이 6살인지 7살에 간적이 있습니다.  어린시절에 박물관이며 미술관을 다니면 정서에도 좋고 시야도 좀 나아질듯하고 하여 나 나름대로의 살아 있는 교육과정의 하나로 생각을 했습니다. 어느 날인가는 중간에 돌다가 배가 고프다고 신경질을 내기에, 좀 더 보고 이츰에 가서 먹자하는데 어린 나이에 힘에 부쳤나 봅니다. 난 가야 할 곳은 많고 조금 더 가서 쉬면 좋겠는데 자꾸 쳐지고 신경을 쓰게 하더 군요. 그래 길 한구석으로 데리고 가서 좀 혼을 내주었지요. 뒤돌아 오는지 보니 따라 오는데 눈물을 흘리고 오는 겁니다. 난 더 화가 났구요. 

  그 때 그 생각을 했어야 하는데 말입니다. 첫째인 아들과 딸은 7살의 상당히 차이가 나는 형제입니다. 딸이 어린 3-4살까지는 아들이 딸을 어딜가면 업고 다녔으니까요. 자기도 초등학생인 꼬맹이면서 엄마 힘들다고 자기가 대신 동생을 등에 가득업고 다니던 시절이죠. 어느날인가 길을 걷는데 아들은 잘오고 딸은 조그만 발을 거의 동동거리며 오던데 사실 보이는 거랑 느끼는게 다르더군요. 보였지만 무심히 목적지에 가는게, 그 다음에 뭘해야하는지 그걸 생각하느라 내 머리는 바쁘고 다른 것은 눈에 안보였겠지요. 아들이 멈추어 나에게 말합니다. "엄마 좀 천천히가요." 합니다. 그러면서 그럽니다. 엄마 한 걸음이 동생이 두세걸음인데 동생이 너무 힘들지 않겠어요.보니 딸은 내 손에 이끌려 거의 달리는 걸음으로 오고 그걸 보고 따라오던 아들의 눈에 동생이 측은했나봅니다. 그때 가슴이 먹먹해졌습니다. 나의 그 무심함이, 말없이 전력을 다해 따라오는 딸아이가, 그걸 나에게 인지하게 해주는 아들의 배려심이. 그 순간은 다시 걸음을 천천히하고 함께 걸을려했겠만 그 이후 또 잊어버렸지요. 

  이때 그게 생각났었으면 좋으련만, 또 우리 딸은 페이스를 생각지 않고 내 생각대로 나에 맞추어 다녔나봅니다. 그 이후 박물관이나 미술관을 가자고 하면 딸아이는 과민반응을 보인 듯합니다. 안간다고 왜가냐고요. 자기는 안가니 엄마 혼자다니라고요. 무시하고 그럼에도 데리고다니며 좀 불편하고 아이는 싫은 일을 마친 듯한 아주 피곤한 모습을 보였구요. 

 그래서 이제는 딸도 커서 고등학교 1학년이고 덩치도 웬만한 성인의 몸이되고 걷는데는 차이가 없겠지만 그 기억과 느낌인지 여전히 가고싶지 않은 장소중에 하나로 되어버렸지요. 이를 바꾸기 위하여 그리고 내가 뭘 무시하고 이 아이를 기쁘지 않게 했는지 생각을 하고 생각을 하여 그 아이를 되도록 맞추자하여 좀 신경을 쓰고 있습니다. 아마 내가 쇼핑을 싫어하고 힘들어 하는것과 아이가 갤러리를 가는게 비슷할 거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제는 서로 비슷하게 갤러리를 본 후에 간단히라고 쇼핑을 오후 일정으로 잡습니다. 쇼핑을 가고자 갤러리를 따라 나섭니다. 갤러리에서는 중간에 카페테리아에서 뭐든 사먹이고 끝나고는 나가는 길에 항상보이는 기념품점에 들려 눈으로라도 쇼핑을 합니다. 당분간이라도 그게 잘 먹혔으면 합니다. 이제 갤러리를 가는게 단순한 노동이 아니고 좀 즐거운 기분이 들게 말입니다. 

  역시 이날도 딸과 오후에 맥마이클갤러리를 본 후에 근처의 Vaughan mall이라는 딸이 꼭 가보고 싶다는 쇼핑몰을 그 이후의 일정으로 잡아 출발을 했습니다. 출발하는 차안에서도 노래를 흥얼거리며 아주 좋아하더군요.   

  갤러리는 2층으로 구성된 다른 곳보다는 좀 한적하고 작은 건물입니다. 작은 숲속같은 곳에 위치하고 야외를 산책하면서 조작상들을 구경할 수도 있고 갤러리건물을 끼고는 하이킹을 할 수있는 트레일도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전경이 좋아 웨딩사진을 찍기도 합니다. 특히 제가 이곳은 좋아하는 장점중의 하나는 갤러리를 보는 중간 중간에 커다란 유리창으로 밖의 멋진 전경을 볼 수있는 나무를 잘라서 만든 의자와 조그마한 탁자가 잇는 쉼터가 많다는 것입니다. 감상을 하다가 좀 피곤함을 느끼면 바로 그 곳에 앉아 밖을 보며 조용히 명상에 잠길 수가 있으니 일거양득이고 정신의 힐링센타같은 기분도 듭니다.      

  이번에는 가보니 특히 인상이 깊은 그림은 "Annie Pootoogook’"라는 이뉴이트 캐나다 여자 인디안 페인트의 작품들입니다. 단순히 그레용과 디자인으로 언뜻 보면 초등학생이 그렸음직한 그림으로 보여지더군요, 한장 한장을 보면서 그 단순함과 소박함이 그냥 가슴에 와 다가 옵니다. 화려한 색채도 아니고 아주 멋진 구성의 그림도 아니지만 캐나다 북쪽의 춥고 모진 그들의 삶을 아주 솔직하고 단순하게 보여주는 그 느낌이 전 참 좋았습니다. 그들의 생활상이 진솔하게 표현되어 북극에서 사람들은 이렇게 사는 구나 뭘 먹고 어떻게 이웃과 나우어 먹으며 공동생활을 하고 개개인의 집안은 어떤식으로 꾸미고 살고하는등 말입니다. 그림중에 그 옛날 우리에게도 친숙한 "금성"이라는 마크가 찍인 티브도 보이더군요. 그 멀리거기 까지 우리의 물건이 가잇는것을 보니 그 또한 이상한 느낌까지 들고 신기합니다. 그림이 아주 유명한 화가가 그린 뭘 뿌려 놓은 듯한 작품앞에 중요하고 비싸고 유명하다니 뭔가를 느껴야만 하는데 통 알수없고 무슨 므낌을 가져야하는지 고민하는 그런 것보다 이런 순박한 그림이 저는 더 개인적으로 좋습니다. 

  딸이 옆에서 나도 그리겠네 엄마는 뭘 그리 열심히 봐합니다. 살면서 그런 생각이 느낌이 많이들지요. 나도 하겠네, 나보다 못하는거 같네 하지만 그런것의 맹점은 어떤이는 그걸 열정을 가지고 진짜 종이에 표현을 한다는 거고 어떤이는 뭐 이정도는..하며 머리에만 생각을 한다는 겁니다. 진짜 행동에 옮기어 그림으로 표현을 하는 것과 남이 해 놓은 것을 같이 또는 더 잘 카피하는것은 다른 문제라고 생각을 합니다. 작가는 이 그림을 머리에서 종이로 영상화하면서 지난간 과거, 그 당시의 느낌같은 것을 가지고 한줄 한중, 한점한점을 정성을 다하여 행복하게 표현을 했을 겁니다.누가 뭐라 평하든 누가 좋아하든 안하든 상관을 안하고요.그런 행복감이 그 그림속에 묻어 있어서 나같은 사람이 보았을때 더 끌어당기는게 아닐까요?        

그들의 글씨 조차도 참 예쁜 그림조각같습니다. 



  한참을 Annie Pootoogook의 그림을 보다 나가려는데 한쪽 구석진곳에 새로 날개를 펼치려는 화가지망생들의 그림이 전시가 되어 있습니다. 다양한 색을 사용하여 표현한 그들의 작품과 참 인상적이었습니다. 부디 큰 날개를 펼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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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너무 오랜시간을 보내므로 딸아이에게 또 다른 반감을 주지않기 위하여 최대 3시간을 목표하여 돌아보니 2시간 40분정도가 소요되었습니다. 이젠 딸이 가고 싶은 쇼핑 할 곳으로 이동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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