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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서부 자동차여행: 로드트립7일 로키2.아이스필드(Ice Field) 말린캐년(Maligne Cayon),미에트온천(Miette Hot Spr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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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7.15.(토) 로드트립 7일째,로키 2일

여행루트 : [로키2일] 알버타주(ALBERTA)  아이스필드(Ice Field), Whistler campground > (9.2k)말린캐년(Maligne Cayon) >(42k)말린레이크(Maligne Lake) > (44k)미에트온천(Miette Hot Spring) >Snoring River overflow campground


아침에 일어나 당일의 숙박을 한번 더 예약하고자하니 Full이라면서, 근처의 Overflow Camping장인 Snoring River를 알려줍니다. 가는 길이라 들려 예약하는 것으로 오늘의 첫일정을 잡았습니다. 위치는 좋아 보이는데, 웬...아주 삭막한 느낌의 넓은 공터입니다. 사무소에 사람이 없으니 어찌 에약을 해야하나 하고 있는데 우리 뒤에도 차가 와서 섭니다. 사무실 관련자가 아니고 우리처럼 사무실을 이리저리 쳐다보는게 비슷한 입장 같아보입니다. 사무소앞의 창문을 보니 메모가 있고, 사무실에 사람이 없을 시는 숙박일정과 돈(15.7$)을 선반에 있는 종이에 기입후 봉투에 넣어, 조그마한 우체통같은 곳에 넣으면 된다고 설명이 붙어 있습니다.워낙 근처에 숙박장소도 없고 있어도 만석이니 이곳은 장소는 최소한 있고, 숙박비도 싸니 일단 하루 숙박하는 것으로 예약을 하기로 했습니다. 뭐 오버플로라는 곳이 최대한의 환경을 기대하기는 어려운 곳이니 너무 기대하지 말아야겠다는 두번째 경험에서 알아낸 사실이죠.


현재의 위치가 아이스필드의 북쪽이니 남쪽으로 좀 더 내려가면서 관광을 하기로 합니다. 말린캐년(Maligne Cayon) 협곡을 볼수 있는 싸인이 들어가봅니다. 설명보드에 보니, 브리지가 6개있는 계곡이고 약간의 하이킹이 필요한 듯 보입니다. 뭐 아침이고 아직은 힘도 남아 이쯤이면 뭐 할 수있지하여 정확한 하이킹 거리며, 라우트도 확인하지 않고 일단 내려가 봅니다. 사람이 많은 걸보니 유명하고 볼게 많은 게지 하며... 첫번째 다리에서 보니 협곡이 아주 길어보이고 웅장해보입니다. 물이 한 없이 밑으로 내려가고 아마 이 물길을 따라 쭉 내려가는 코스같습니다, 회색의 절벽과 초록색의 물길이 조화롭게 흐릅니다. 

 


약 3시간을 하이킹을 하고, 두번째, 세번째...여섯번째까지 보고, 아 좀 힘들다 싶은 쯤에, 7번째의 다리를 보고 가려 찾았으니 아무리 봐도 이상하게 나오지를 않습니다. 느낌도 이상합니다. 출발시 본 몇사람이 우리 반대편을 다시 되돌아 가는 듯 보입니다. 헉... 

맨몸인 우리도 힘든데도 아이를 업고 가는 당당한 아빠를 보고, 그래 좀 더 찾아보자하고 내려가는데 혹시 몰라 출발지에서 안면이 있던 사람들에게 물어봅니다. 왜 돌아오는 냐고, 그 분들이 그럽니다. 밑에 가니 길이 막혀있답니다. 돌아서 가는 길을 찾을 수가 없어 자기들은 그냥 되돌아가고자 하는 중이라고요. 그 긴길을 다시 되돌아가? 뭔가 저사람들의 실수겠지 했다. 못찾아서 그런걸거여 하며 우린 찾을 수 잇을 꺼야 하면 좀 더 전진을 해봅니다. 웬걸요...가도 가도 안보이네요. 동네분같은 사람에게 물어보니 이 길을 쭉 따라가면 도로가 나온다네요. 그 도로를 따라가면 되돌아가서 출입구로 갈 수는 잇지만 한참 멀고, 도로가라 볼 것도 없다고 합니다. 결국 돌아가는 하이킹코스가 아닌 되돌아가야하는 코스임을 어렵게 인정하기에 이르고 왔던 길을 되돌아가기로 합니다. 이정표를 좀 더 잘보고 올것을...아니 좀 잘 좀 표시를 해주지 관광지가 뭐 이랴 하는 원망까지 하며 무거워진 다리를 이끌고 유턴을 시작합니다. 길은 가도 가도 끝이 없고 생각없이 물한병도 안가지고 무거운 카메라만 짊어지고 천근의 다리를 끌고 한걸음 한걸음 내딪어 나아갑니다. 가는 길에 놓친 장소에서 사진도 몇장 더 찍으면서요.  


5번째인지 6번짜 다리를 넘으면 보이는 부채폭포(나의 가칭)도 보입니다. 가던 길에 봐둔 바위 한가운데를 뚫고 나온 소나무. 옆도 아니고 정가운데를 뚫고 소나무가 자라고 있습니다. 얼마나 오랜시간을 두고 그걸 뚫고 뿌리를 내렸을까? 하필 거기에 왜 뿌리를 내렸을까요? 움직이지 못하니 바람에 날리든, 묻어 있다 살고자 버둥치며 뿌리를 땅도 아니고, 바위에 내렸을 그 긴 시간...숙연한 마음입니다. 다행히 나무는 아주 싱싱해보입니다. 땅에서 편히 나온 나무들과 비교하여 전혀 다른바가 없습니다. 살기를 결정하고 그리 애를 썼겠지요. 조금만 힘들어도 포기하거나 마음을 바꿔버리는 우리들. 구경을 와서 길 한번 헤맨다고 여행의 마음이 상그리 사라지고 원망만이 남은 이 간사함 마음, 마음에 새길일이다. 이 나무들에게도 우린 참 배워야 합니다. 

오래 잘 살길...하는 마음의 기원을 한 후 좀 전보다는 깨달음의 마음으로 다시 길을 나섭니다.  



되돌아가는 길에 함께 헤매는 외국인2명, 동양인 여자분과 잠시 동행을 하게 되었습니다. 여자분은 중국인. 처음 출발시는 여자가 두분이었는데.. 내용인즉 두사람은 엄마와 딸(한 20살정도)이라고 합니다., 길이 길다보니 하이킹 중 다툼이 있었나 본데 결국 딸이 먼저 가버렸다고 하느데 마침 길이 이런 사정이니 더 가야하는지 기다려야하는지,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는 상태였습니다. 셀폰도 없다고 하니 난감하겟습니다. 그래도 아주 어린딸이 아니고 미성년자는 아니니 아마 위기관리를 나름 하지 않겟나 싶어 그나마 안심이 됩니다. 주변에 앉아 책을 읽는 분들이 있어 물어보니, 뭐 더 나아간듯하다고도 하고, 못봤다고도 하고, 뭐 우리도 함께 그저 있을 수 만은 없는 사정입니다. 사정은 딱하지만 함께 계속 기다릴수가 없어, 우리 먼저 출발하고, 가다보면 알려주고 입구에서 기다리라고 전하기로 하고 출발을 해봅니다. 다른 외국인 2명은 부부인데 오스트렐리아(호주)에서 와서 3주 계획으로 로드트립을 하고 있다고 합니다. 호주에서 비행기로 캐나다 벤쿠버에 도착하여 차를 빌려 로드트립을 시작하여 벤쿠버를 좀 구경을 한후에 이곳 로키에 와서 이곳 말린협곡에서 하이킹을 하며 우리를 만났고, 이후 온타리오를 넘어가서 나이아가라도 보고, 캐나다를 횡단한 후 미국 뉴욕에서 비행기로 본국으로 간다고 합니다.굉장합니다. 3주의 일정.우리와 비슷한데 비행기 일정빼면,훨씬 적은 날로 더 멀리까지..대단한 계획입니다. 모조록 기간안에 원하는곳을 보고 무사히 귀국하시기를 바라며 그 일행과도 헤어져 우린 열심히 앞으로 나아갑니다. 우리의 이 여행은 참 아무것도 아닙니다.자전거 여행객도 있고, 그 멀리 호주부터 날라와서 자동차 여행을 하니 우린 편하게 하는 귀족여행(?)이 아닐가요.   


거의 4-5시간을 행진하고 겨우 주차장에 도착을 한 후에, 굽어지지도 않는 다리를 움직여 말린레이크(Maligne Lake) 로 향합니다. .말린캐넌에서 흐른 물이 이곳 레이크(Maligne Lake) 로 모아져 긴 호수를 형성한다고 합니다. 길이 52km, 최대폭 22km이고 넚이가 2066ha, 최대수심이 97m로 캐나디안로키에서 가장 큰 빙하호라고 합니다.세계에서는 2번째로 긴 호수라고 합니다. 꼭 크루즈보트를 타라고 여행책에 권고가 있었고, 타면 빙하가 떠다니 것도 볼수있나 기대하고 루트를 보니, 그냥 크루즈이다. 시간도 1.5시간이 걸리고, 다리는 주저 앉으려하고. 오늘은 아무래도 이 정도에서 걷는 여행은 중단해야 할 듯합니다. 때는 이때이고, 가장 적절한 듯하니, 이 모든 피로를 풀기 위한 근처의 온천으로 다음 일정을 잡았습니다.  

말린레이크(Maligne Lake)는 다른 곳에 비하여 한적해보였고, 마침 휴게소같은 점심이나 커피를 마실 수도 있고, 관광상품점도 있습니다. 들어가 점시믕로 샌드위치 두개와 커피를 주문하고 호수가 잘보이는 배란다에 앉을까 했는데 바람도 세고 온몸에 느껴지는 싸늘함이 안으로 우리를 밀어 넣습니다. 옆테이블에 온 엄마와 아들같은 여행객, 한국인인듯 한국말이 들립니다. 


점심을 먹고는 근처의 호수를 한바퀴 산책을 해봅니다. 선박장에 매어 있는 카누가 참 한적해 보입니다. 멀리 보이는 수 많은 산들, 길이가 52km라고 하니 가도 가도 끝이 없겠지요.  



평소에도 좋아했지만 이런 하이킹을 한 후에 온천이라면 얼마나 시원할까..다리야 몸아 조금만 참으면 곧 천국에 온천에 간다하며 잔뜩 기대를 하고 나섭니다.미에트온천(Miette Hot Spring)이라고 제스퍼근처의 유명한 온천이라고 합니다. 가는 중에 오늘의 숙소를 지나가면서 하늘이 깜깜한게 아무래도 비가 올듯하여 일단은 들려서 일단 텐트를 조이고 후라이도 쳐두고 가기로 했습니다. 바람이 엄청나게 세게 불어오니 텐트를 붙들고 있기가 힘들네요. 한 여름이 덥긴 하지만 평온한 날씨를 기대햇는데, 여행 중 만나는 이런 태풍같은 날씨가 당황스럽습니다. 땅바닦은 거의 단단한 돌 수준으로 고정대가 들어가도 그냥 나와버리고, 결국 주변에 있는 좀 묵직한 바위들을 들고 와서 네 구석을 단단히 고정하고 집을 나섭니다. 집 잘지키고 있으렴...나오니 텐트가 우리집처럼 정답습니다!


약 30분정도 운전을 하며 양쪽에 로키나무로 꽉찬 뽀족뽀족하고 아기자기한 이차선길을 올라갑니다.여기도 상당히 높은 고지를 오르고 내려오고 다시 오르고..멀리서 자전거의 패달을 열심히 밟고 가는게 보이는데, 약간의 정상에서 잠깐서서 땀을 닦고 있는데 보니 여성분입니다. 정말 굉장합니다. 처음에는 우리처럼 온천을 가기위해 저리 힘들게 가나하며 좀더 가보니 유스호스텔이 보입니다. 아마 그곳이 오늘의 목적지인 듯하네요. 아마 온천도 하실거 같고요...멀리 미에트온천(Miette Hot Spring)이 보입니다.

 

원천의 온도가 캐나디안로키온천중 53.9도로 가장 높다고 하고 주차장근처에 들어서니 유황의 냄새가 진동을 합니다. 산속에 푹 파묻혀 있는 그 정경도 참으로 아름답습니다.  배경이 멋진걸루도 소문이 나있다니 한번 들어가 확인할 사항입니다. 입구에서 줄을 서 입당료및 수영복등을 대여하는데, 성인의 입장료가 6.5$이고, 수영복이며 수건을 1$에 각각 대여를 해 줍니다. 로키의 아니면 캐나다의 좋은 점 중에 하나입니다. 무슨 관광지 바가지같은게 거의 없습니다. 아니 도리어 더 싸다고 할가요? 온천을 워낙 좋아하니 온타리오 근처에 있다는 온천인 블루마운틴 근처에 가본적이 있습니다. 말은 온천인데 실제 가보니 온천 물이 아닌 일반 물을 온도를 높여 야외에서 오픈을 한 형태입니다. 물론 시설을 나름대로 한다고 했지만 일단 물이 온천수가 아니라 엄청 실망한 기억이 납니다. 뭔가 몸이 피부가 좋아진 느낌보다는 대중 목욕탕에 오래 있어 뚱뚱 부은 그런 느낌이었습니다. 입장료는 인당 50불이 넘엇던 갓으로 기억을 합니다. 그런데 천연 온천이 6불이라니 정말 매일 아침저녁으로 와야 하는것 아닙니까, 불행히 근처에 마땅한 캠핑장이 없네요. 여하튼에 엄청난 기대를 품고 드디어 들어갔습니다.    



풀은 총 3개이구요, 뜨거운 욕이 2개(한개를 성인용인듯 좀 깊고,나머지는 아이들 키에 맞는 듯 1m이내), 냉욕 1개가 보입니다. 뭐 여기까지는 좋아 보입니다. 일단 조용한듯한 성인용에 들어가니 뜨끈한게 온몸을 따뜻이 감싸 줍니다. 일단은 좋아보였습니다. 한참을 앉아 있으니 좀더 주변이 자세히 보입니다. 그런데 이 물속의 부유물들이..이건 정말..어찌해야 싶을 정도입니다.주변에 가이드인지 청소하는 학생인지 그물망을 가지고 주변을 다니며 벌레만을 걷어냅니다. 벌레만! 다른 여러 부유물이 둥둥. 물속도 그 깊이를 모르게 떠 다닙니다...안보였을대는, 모르고는 앉아 있을때는 시원한 듯했는데, 알고 앉아 있으려니 바늘 방석입니다. 도대체가 물을 바꾸거나 정수도 않는거 같습니다. 이게 개장이래 한번도 바꾸지 않은 건가, 아무리 온천의 좋은 성분이 많아도 이런 건데기들이 온천의 일부 일리는 없겟죠...불편해 결국은 일어나 나왔습니다.얼른 샤워를 하고 온몸의 찝찝함을 얼릇 털어내듯이 말입니다.아.. 로키 근처에 온천이 많다고 하여 내심 기대하고 흥분을 햇건만 이런 실정이라면 더 이상 즐기기는 포기해야 할 듯합니다.  


아싑고 찝찝한 마음으로 집으로 향합니다. 그 중간 제스퍼(Jasper)시를 한번 돌아보고, 장도 좀보고,주유도 하기로 했습니다. 이름은 유명하여 제스퍼가 좀 큰 도시인줄 알았더니 아주 조그마한 마을입니다. 관광객은 좀 돌아다니네요. 동네에 관광지 답게 거의 팝이니 음식점이 대부분입니다. 물도 사고 저녁거리로 먹을 음식으로 이것 저것을 골라 주문한 후에(고치,빵,치킨,튀김등) 한보따리를 사서 숙소로 향합니다. 얼른 먹구 얼른 자야쥐! 오늘은 진정한 휴식이 필요한 날입니다. 어찌 어찌해도 무리한 하이킹을 한 다섯시간을 했고, 온천도 나녀와선지 온몸이 노곤합니다. 가서 밥을 먹고 일찍 잠자리에 나의 몸을 넣어두어야 할 것 같습니다.나는 소중하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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