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동부 자동차여행: 로드트립 10일, PEI. Confederation Bridge(Borden-Carleton Gateway Village) > 뉴브론즈웍 > 퀘벡
2017.8.28(월) 로드트립 10일째
여행루트 : PEI > Confederation Bridge(Borden-Carleton Gateway Village) > 뉴브론즈웍 > 퀘벡 , 911km
일어나니 다행히 오늘은 아침 햇살이 텐트안으로 찬란히 들어옵니다. 오전 8시 30분 출발을 하여 이상한 PEI의 경허을 뒤로하고 마지막 여행지인 퀘벡으로 향합니다. 그곳은 좀 아쉽지 않겠지요하고 기대를 해봅니다.
PEI의 중심지역을 6번도로 에서 8번도로 그리고 1A 도로를 타고 컨피더레이션다리(Confederation Bridge)의 초입 마을인 Borden-Carleton Gateway Village로 향합니다. PEI의 주변 도로는 그 동안 다녔으니 안가본 중심길로 가보는데 길이 딱히 메인도로라는게 없어서 이리 저리 가다보니 가끔 이정표도 지나치고 다시 돌고 하며 결국은 Borden-Carleton Gateway Village라는 곳으로 도착을 합니다. 이곳은 무슨 휴게소도 같고 마을이라기에는 좀 일반 주택들이 안보이는 조그마한 관광지구같습니다. 건물이 크게 보여 들어가니 인포메이션센타로 PEI로 들어가는 사람을 위한 관광지도며 안내도를 제공합니다. 이제껏 지나쳐 왔던 어느 인포메이션센타보다 크고 넓고 화려하게 장식이 되어 있습니다. 왜 일까요? 우리가 빠진게 있나 돌아봐도 별로 특이 점은 찾지 못하고 밖로 나오니 Confederation Bridge 에 대한 설명이 좀 있습니다. 다리의 바닥공사시 사용한 공법 및 다리를 구성한 철근등의 샘플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내가 이해를 하기에는 바다속이 그리 깊지 않은지 그 다리마다의 기둥을 돌더미를 쌓아서 고정을 한 듯합니다. 그곳에서 다리를 볼 수있는지 다리끝을 세우고 들어봐도 전혀보이지가 않더군요. 그래서 Confederation Bridge로 드디어 들어섭니다.
1997년 5월에 open을 했다고 하는데 얼음이 어는 바다를 이은 세계에서 가장 긴 다리라는 명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It is the longest bridge over ice-covered waters in the world.) 총 12,900 m 이고 들어서니 2차선의 도로로 다리의 끝이 보이지 않습니다. 물론 도로의 옆면도 콘크리트 바리케이트처럼 막혀있어서 운전석이며 옆자리인 조수석 조차 도착시까지 바다는 거의 볼 수가 없습니다. 하지만 분명히 우리는 바다를 지나가고 있는 겁니다. 차량이 별로 없어서 한적하게 앞을 보며 진행을 하였습니다.
브리지를거의 다 나오다 보니 톨게이트가 있고 차량당 40$의 통행료를 받습니다. 그냥 그렇게 브리지를 통과만 하는 것이 좀 아쉬워서 다리를 건너면 잠시 서서 다리의 웅장함을 구경하자 했는데 그 끝자락에 조그만 마을이 보이고 저기를 가면 다리를 온전히 다 볼 수 있을 것 같아 그 마을로 들어가는 사잇길로 들어 섭니다. 우리와 같은 생각을 하는 하는 분이 많아서인지 조그마한 주차장도 마련이 되어 있고 조금 걸어가니 전망대처럼 전체를 내다 볼수 있게 마련을 해 두었습니다. 엄~~~청난 모기가 함께 말이죠. 모기가 걸어가는데도 붙어서 떨어지지 않더군요,아주 강력한 본드같습니다. 사실 한사람이 걷고 뒷사람이 모기를 털어내며 걸어야 할 지경이니까요.
중간에 약간의 트레일도 있어 반대쪽의 옆면도 보고자 걸어봅니다. 여기서 보니 멀리 있는 다리부분은 이렇게 끝이 휘었져 있습니다. 그래서 안보였는지도 모르겟습니다. 거의 13키로미터이니 길게 보입니다.
그곳을 나와 뉴브론즈웍을 통과하면서 중간쯤 가다 점심도 해결하고 휴식도 좀 할 겸하여 조그마한 시골길로 접어 들어 한적한 곳을 찾아보니 지도상에 Prince William 호수라는 지역이네요. 앞에 보이는 호수가 아주 잔잔하고 평화로운데 근처에 왜 사람의 인기척은 전혀 없는지 좀 이상한 분위기도 들지만 보이는 정경이 하도 평화로와 신문지를 갈고 앉아 봅니다. 집들이 별장같기도 민박집같기도 하지만 뭐 점심한끼 해먹고 간다고 신고야 하겟습니까? 물을 버너에 올려 끊여서는 컵라면을 먹으며 호수를 바라봅니다. 잔잔한 바람이 산들산들거리고 먹고 나니 느긋하여 한숨자면 좋을 듯하지만 워낙에 외지고 혹시모르니 길거리의 라면맛을 맛보고는 자리를 뜹니다.
다시 출발하여 긴긴 운전끝에 퀘벡에 도착을 하고보니 해는 어느덧 뉘엇뉘엇하게 저물어져가고 근처의 캠핑장을 잡아야 겠습니다. 전에 퀘백을 지나다 안내센타에서 받은 퀘백의 캠핑가이드북이 있으니 잘 안보이는 휴대폰으로 찾는 것보다 한결 수월하고 듭듭합니다. 정말 유용하게 잘 씁니다. 하지만 전에 처음 퀘백을 당도하여 묵었을때의 그 기분이 살아나면서 퀘백전체가 다 그런 곳이면 어쩌나하는 걱정이 듭니다. 이번에는 좀 잘 골라보자 이름도 좀 예쁜 곳으로하고 위치도 좀 나은 곳으로 하여 비용이 좀 더 나아가지만 고객만족도인 별이 많은 곳으로 잡아봅니다. 이번에 이상하면 나와서 다른곳으로 가자하는 경심까지 하면서요.
근처에 마침 Guilmette Campground라는 무슨 뜻인지는 모르겠으나 고상해뵈는 이름의 캠핑장이 있어 그곳으로 가봅니다. 입구에 조그마한 등대가 있어 이번에는 찾기는 쉬웠습니다. 입구에는 바리게이트가 치어져 있고 문을 열어주어 안으로 진입을 하고 사무실 근처에 주차를 한후에 사무실로 들어가 체크인을 합니다. 우리 전에 어떤 이도 오늘 들어 왓는지 체크인을 하는데 유창한 불어로 하니 몹시 부럽더군요. 뭐 그래도 우린 비장의 무기인 우리딸이 있으니까요. 자기가 숫자는 좀 한다고 합니다. 사무실 근처의 입구에는 여러명의 시니어들이 폴라같은 망치를 들고 볼을 구멍에 넣는 놀이를 (이게 뭔지는 몰라도 이곳 캐나다의 전통 놀인가 봅니다. 내가 사는 온타리오에도 트에일에 산책을 하다보면 시니어들이 공원의 한 구석에서 그걸 하고 계십니다. ) 하고 있고 옆눈으로 아주 관심있게 우리를 쳐다봅니다. 이곳도 동양인은 흔하지 않은가 봅니다.
다행히 자리가 있어서 체크인을 하고 우리 싸이트로 이동을 하기위하여 조그마한 길을 나아가는데 참 풍경이 아담하고 아기자기하고 에쁘네요. 일반 캠핑장과는 느낌이 다른 뭐랄까 , 조그마한 트레일하우스와 조그마한 집들, 동화의 나라같습니다. 그 집들은 정말 앙징맞고 딱 2명이 살면 맞을 듯한 예쁜 크기의 아주 정성들여 가꾼듯이 보이는 화단이며 장식이 주인들의 애정을 보여줍니다. 장미, 보라색꽃,노란 꽃등 내가 이름도 모르고 처음본 듯한 다양한 꽃들이 마당마다 그윽하고 다들 뭔가 집밖가꾸기 콘테스트를 하는 듯 한결같이 무척 정성이 들여 보입니다. 집들의 위치가 강보다 높은 언덕 같은 곳에 조금씩 위치한 관계로 집들 아래로 보니 강가가 보입니다. 아마 밑쪽에서 보면 집이며 트레일이며 캠핑장이 설치구조가 한눈에 더 잘 감상을 할수가 있을듯합니다. 시간을 내서 이곳을 좀 돌아보며 는의 힐링을 좀 더 해야 하겟 같습니다. 저 너머에는 강가가 보이고 마침 해가 떨어지는데 그 석양빛이 너무도 아릅답습니다. 그 빛과 모습을 정확히 셀카로 잡기는 무리가 있는 듯합니다. 이런 경우는 가슴에 새겨야 합니다.깊이 깊이.
해가 더 떨어지기전에 텐트를 일단 치고 다 치고 나니 주변을 둘러 봅니다. 노인분들이 많이 보입니다. 아마 이곳도 은퇴한 시니어들이 모여사는 은퇴타운 쯤되나 보다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리 크지 않은 동네로 이 안에서는 운송수단은 골프카트인 듯합니다. 집집마다 한개씩이 보이네요. 창으로 보이는 조그마한 집안은 방 하나, 거실 하나의 작은 구조 이지만 사람이 살면서 그것 말고 또 무엇이 필여하겠습니까 우리처럼 텐트로 한달을 여행을 해도 저녁에 피곤한 몸을 누일수 있는 우리의 공간이 잇다는 것만으로 아주 푸근하던데요. 이런 아이디어도 참 신선하고 이렇게 사는 방법도 삶을 미니멀라이즈하고 좋을 듯합니다. 경치 좋고, 조그마한 곳에서, 비슷한 나이 또래들과 함께 서로가 서로에게 관심을 가지고 친구처럼 살아가는 것, 그런게 나의 노후계획입니다. 떠오르는 해도 멋지지만 떨어지는 노을도 갖갖의 색을 보이며 아름답습니다. 나도 저물어져 갈 수록 점점 아름다운 모습과 내면이 만들어지게 그렇게 살고 싶습니다.
샤워를 하러 가니, 참으로 깨끗하고 좋긴한데, 역시 돈을 넣는 박스가 보이는 군요. 이곳은 1$에 3분이네요, 적어도 우리는 각자 3$은 있어야 겟구나 싶어 잔돈을 가지러 차로 갑니다. 샤워를 끝내고 딸과 서로 말을 마추다보니 2불로는 이를딱다가 끝나서 다시 일불을 추가 넣었다고 하며 나와 똑 같은 상황이더군요. 그래 우리 다음에는 이는 나와서 닦고 머리 행구기를 먼저하자 합니다. 텐트에 와서 남편에게 절약방법에 대하여 이야기를 해주려하니 본인은 일불에 다 끝냈다고 합니다.
평호로운 밤이 깊어가고, 기분도 좋고 남는 시간에 한국인 3명이 모이면 하는 그 놀이를 시작해봅니다. 항상 비상시를 생각하여 화투는 우리배냥백에 필수로 들어가 있으니까요. 사실 우리의 고스톱이라는 게임의 목적은 딸에게 용돈을 쥐어주는 게임이지요, 본인은 스스로가 벌었(?)다고 느끼하지만 자연스럽게 져주는게 부모들의 포인트이지요. 한시간 가량을 딸의 기분을 맞추어 주고 잠을 청합니다. 전기장판인 효순이가 너무 잘 작동을 하여 넘~~따뜻합니다. 집에서도 느껴보지 못하는 그 엣날의 구들자의 따뜻한 그 느낌입니다. 코는 시렵고 위풍은 있지만 등은 땀이 날정도로 따뜻한 어떨때는 침대보다 더 좋습니다.